폭염에 온열질환자 2,200명 넘어…수난사고도 잇따라
[앵커]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2,200명을 넘어섰습니다.
피서객들의 수난사고로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자세한 피해 상황 이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2,200명을 넘어섰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전체 온열질환자는 모두 2,2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열탈진이 54.7%, 1,2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열경련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대로는 50대, 60대가 취약했고 발생 장소로는 실외 작업장이 가장 많았고 논·밭과 길가가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토요일(10일) 하루에만 65명이 늘었는데, 올해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미 87명이 더 많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도 2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폭염에 의한 재산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어제(11일)까지 가금류 52만 6,000마리, 돼지 3만 6,000마리 등 56만 2,000마리가 폐사된 것으로 신고됐습니다.
또 양식장 50여 곳에서 넙치 등 어류 50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곳곳에서 수난사고로 사망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제(11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장수대교 아래 하강에서, 4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같은 날 경남 통영시 욕지면 갈도 인근 해상에서 50대 다이버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고, 욕지면 두미도 연등섬 인근 바다에서는 물놀이하다 실종된 40대 여성이 해경 수색 끝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31일 중대본 1단계 가동과 함께 폭염 경보 '심각' 단계를 유지 중인 가운데, 광복절 이후에도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폭염 피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폭염 #온열질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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