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이재명팔이' 무리들 뿌리 뽑겠다…선거 끝나고 혁신 시작"

"누구나 알 만한 사람들…기자회견에 발끈할 사람들" 즉답 회피
이재명 발언 논란엔 "진의 과장…거수기 되진 않을 것"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팔이'하며 실세 놀이하는 무리들을 당의 단합을 위해 뿌리뽑겠다＂고 말하고 있다. 2024.8.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이재명팔이' 무리들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걱정하는 많은 이들이 알고 분노하고 있지만 아무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쉬쉬하고만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어떠한 모진 비난이 있더라도 이들을 도려내겠다고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 윤석열 탄핵에 대한 결기, 그리고 정권을 교체하고 민주당 차기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그런데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를 위협하는 최대의 걸림돌이 우리 내부에 있다. 이재명팔이를 하며 실세 놀이를 하는 무리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이재명을 위한다며 끊임없이 내부를 갈라치고 경쟁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고 당을 분열시켜 왔다"며 "이재명의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 정치, 실세 놀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승리를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 명(이재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이재명팔이 무리들을 방치한다면 통합도 탄핵도, 정권 탈환도 어렵다"며 "벌판에 홀로 선 이재명의 유일한 계파는 당원이었고 국민이었다. 그 정치를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한다. 그 최우선 과제가 이재명팔이 무리들 척결"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 이후 '이재명팔이 무리들이 구체적으로 누구냐'는 질문에 "누구나 알 만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기자회견을 보고 머리 쳐들면서 발끈하는 사람들"이라며 "당원대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그들의 실체가 드러나고, 당의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2001년 동교동의 좌장 권노갑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라고 하는 정동영·천정배의·신기남 세 분의 정풍운동이 있었다"며 "민주당의 정풍운동, 혁신운동의 정통과 흐름이 있다. 그 패턴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두관 당대표 후보의 개딸과의 결별·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해체라고 공감하나'는 질문엔 "선거 끝나고 말하겠다"며 "본격적으로 액션을 취하기엔 아직 시기가 아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당의 단합에 저해된다고 판단되면 이재명 후보도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냐'고 묻자 "이 후보에 대한 애정이나 또 유력한 대권주자에 대한 믿음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전혀 변함이 없다"고 거론했다.

이 후보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진의가 과장된 측면이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서 이 후보는 "최고위원회는 만장일치제가 아니다"라며 "거기에 거수기가 되진 않겠다는 말씀"이라고 부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