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넉 달째 오름세...주담대 5.6조↑

은행권 가계대출이 넉 달째 늘면서 1,12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 5천억 원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증가액만 보면 지난 6월 5조 9천억 원보다는 4천억 원 줄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5조 6천억 원이나 늘며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주담대 증가 폭 역시 6월 6조 2천억 원보다는 6천억 원 줄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급증해온 증가 폭이 넉 달 만에 다소 주춤했습니다.

7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면서 중도금이나 잔금을 빌리는 '집단대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일반적인 주담대는 크게 늘었다며, 5월 이후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매매 거래가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주택 거래 이후 두세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로 연결되는 만큼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오는 16일부터 디딤돌과 버팀목 대출금리가 올라도 여전히 시중금리보다 낮은 만큼, 가계 빚 증가 흐름을 크게 바꿀 것으로 보진 않았습니다.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도 5조 3천억 원 늘었습니다.

은행권 기업대출은 7조 8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직전 달과 비교하면 2조 5천억 원이나 급증한 규모입니다.

한은은 대기업대출이 반기 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의 이유로 3조 원 넘게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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