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해외서 119 이용건수 2488건…전년 대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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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여행을 떠나거나 유학을 가는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119를 찾는 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2024년 상반기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이용건수는 24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96건에 비해 13.3%(292건)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소방청 구급상황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제공 건수는 총 2488건으로, 하루 평균 13.7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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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지역 해상·육상 많아…이용 매체는 카카오톡 63%
2030 절반 차지…의료상담·복약지도 상담이 대부분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해외로 여행을 떠나거나 유학을 가는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119를 찾는 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해외여행·거주자, 선박 및 항공기의 승무원·승객인 우리 국민(이하 ‘재외국민’)이 해외에서 질병에 걸리거나 다쳤을 때 365일 24시간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상주하는 응급의학전문의를 통해 응급처치 안내 또는 복약지도 등 각종 응급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소방청이 운영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전화를 비롯, 이메일, 누리집, 카카오톡, LINE 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소방청 구급상황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제공 건수는 총 2488건으로, 하루 평균 13.7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입국 제한 완화, 위기 경보 하향(2024년 5월 1일 ‘경계’ → ‘관심’) 등에 따라 올해 상반기 출국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1% 증가하면서 상담수요 또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상담지역별로는 해상 1339건(53.8%), 육상 1147건(46.1%)이며, 2023년 상반기에는 없었던 항공 상담이 2건(0.1%) 발생했다. 지난 3월에 발생한 항공 상담은 항공기에 탑승 중인 50대 여성 승객의 급격한 혈압 저하로 기장이 소방청 구급상황센터에 의료자문을 요청했고, 의료 지도를 통해 기내 탑승한 간호사가 정맥로 확보, 수액 처치 등 응급처치를 실시해 상태가 호전된 사례다.
상담 이용 매체는 접근이 쉬운 카카오톡을 통한 상담이 1578건(63.4%)으로 가장 많았고, 전자우편(이메일) 668건(26.8%), 유선전화 223건(9%) 순이었다.
또 연령대별 이용률은 여행·유학 등 해외 출입이 많은 20대(26.4%)· 30대(24%)가 50.4%로 가장 높았고, 40대, 50대, 10대 미만 등 순이었다.
상담 내용은 의료상담(52.1%)과 복약지도(27.4%) 요청이 대부분이었다.
진료과목은 응급의학과(65.1%), 정형외과(8.3%), 피부과(7.1%) 순이었으며, 2023년과 비교해 피부과 상담은 크게 증가한 반면, 외과 상담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어디서든 우리 국민 누구나 응급상황에서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홍보를 강화하고, 상담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해외재난 대응에 국제구급대 파견, 소방주재관 배치 등 다각도로 재외국민을 보호하는 국가적 책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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