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출 옥죄기'에도 7월 가계대출 5.3조↑…전월보다 1조 넘게 늘었다

박동해 기자 2024. 8. 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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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에도 7월 한 달간 가계대출이 5조 3000억원 급증하면서 전월 상승분을 1조 원 이상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7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 3000억 원 늘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 5000억 원 증가해 지난달 5조 9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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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담대 증가폭 줄었지만 올해만 32.1조 증가
당국 "부동산 거래 증가 등 가계대출 확대 우려 커"
금융위원회 전경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에도 7월 한 달간 가계대출이 5조 3000억원 급증하면서 전월 상승분을 1조 원 이상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5조 6000억 원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올해 은행권 주담대는 지속적으로 늘며 7월까지의 증가분이 3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7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 3000억 원 늘었다. 지난 6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 2000억 원이었다.

가계대출 증가분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에서 나왔다. 지난달 주담대는 5조 4000억 원 늘었다. 주담대 증가분은 6월 6조원 대비 감소하기는 했으나 5월 이후 꾸준히 5조 원 이상 늘고 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에서 각각 1000억 원씩 줄어 총 2000억 원이 줄었다. 기타대출의 감소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감소폭은 6월 1조 8000억 원 대비 축소됐다.

금융당국은 주담대 증가폭은 전달 대비 감소했지만 6월 말 상각에 따른 기저효과로 기타대출의 감소폭이 줄어들어 전반적 가계대출은 증가폭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 5000억 원 증가해 지난달 5조 9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담대 증가폭은 전달 6조 2000억 원에서 5조 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은행권 주담대 중 개별 대출 증가액은 6조 9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크게 늘었지만 집단 대출액이 2조 원 감소하면 전체 증가폭을 상쇄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집단대출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2019년 분양된 아파트 물량 후치대출의 대환이 가능해지면서 개별 대출 등으로 옮겨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최근 주택시장의 회복,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주담대는 지난해 2월 3000억 원이 감소한 이후 줄곧 증가해 올해에만 7월까지 32조 1000억 원이 늘어났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000억 원 감소해 6월 1조 7000억원이 줄어든 것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정책성 대출과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8월에도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거래 증가 및 휴가철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될 우려가 큰 만큼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9월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되고 은행권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관리목적의 DSR 산출이 개시된다"라며 "금융권 스스로가 현재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차주의 상환능력에 기반해 가계 부채를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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