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7월 주담대 5.6조↑…한은 "증가세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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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넉달 연속 상승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5월 이후 서울 주택 거래 확대가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가계대출은 주택 거래 뿐만 아니라 은행의 대출 태도나 정부 정책 등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시장 금리 하락은 이자 부담을 줄여 가계대출을 일부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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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5.6조↑…기타대출 0.1조↓
주택매매 시차 두고 반영…"당분간 대출 오름세"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넉달 연속 상승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늘며 주택담보대출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다. 한국은행은 최근 아파트 매매 확대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2일 한은이 발표한 '2024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20조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5000억원 즐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대출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지난해 3월(-7109억원)까지 감소했다가 4월(+2조3000억원)부터 상승 전환했다.
그러다 올해 3월에는 1조7000억원 줄며 1년 만에 감소했지만, 4월(+5조원)과 5월(+6조원), 6월(+5조9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는 5조6000억원 늘며 882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주담대는 4월부터 매달 4조원을 넘으며 고공행진이다. 주택매매 증가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등에 영향받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5월 3만9000가구에서 6월에는 4만3000가구로 뛰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는 1만8000가구에서 2만3000가구로 증가했다.
다만 아파트 입주물량은 5월 3만 가구에서 6월 2만6000가구로 줄었고, 7월에는 2만 가구로 축소됐다. 분양물령은 6월 1만6000가구에서 지난달에는 2만2000가구로 늘었다.
전세자금 대출은 5000억원으로 6월(6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전국 전세 거래량은 오해 3월 5만7000가구에서 5월 4만7000가구로 줄었고, 6월에는 4만4000가구로 집계됐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5월 이후 서울 주택 거래 확대가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가계대출은 주택 거래 뿐만 아니라 은행의 대출 태도나 정부 정책 등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시장 금리 하락은 이자 부담을 줄여 가계대출을 일부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지난달 7조8000억원 늘며 130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7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기업대출은 7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반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운전자금 확대 영향이다.
종소기업대출은 4조6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들의 영업 강화, 부가가치세 납부 등이 있었지만, 6월말 휴일로 결제성 자금 대출 상환이 7월초로 이연된 영향이다.
회사채 발행은 1조9000억원 순상환을 보였다. 연초 차환목적의 대규모 선발행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순상환 지속했다.
CP·단기사채은 1조6000억원 순상환에서 8000억원으로 순발행 전환됐다. 반기말 일시상환분 재발행, 일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의 영향이다.
국고채 금리는 6월말 3.18%에서 이달 9일 기준 2.94%로 0.24%포인트 낮아졌다. 10년물은 3.27%에서 3.01%로 떨어졌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와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수 등으로 큰 폭 하락했고, 단기금리는 MMF(머니마켓펀드) 수신 증가, 장기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코스피는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와 AI(인공지능)·반도체 고평가 우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외국인 순매도 등으로 8월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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