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김진성이 LG 불펜 에이스다…매일 주자 2명 깔고 올라오는데 승계주자 실점 제로

신원철 기자 2024. 8. 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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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LG의 불펜 에이스는 김진성이다.

만으로 39살, 이제 곧 불혹을 바라보는 김진성이 LG의 4연승 과정에서 그야말로 온 힘을 다해 마운드를 지켰다.

LG는 김진성의 막판 호투 덕분에 1점 차로 마지막까지 반격을 노렸지만 두산 신인 마무리 김택연에 막혀 경기를 6-7로 내줬다.

LG가 1회에만 10점을 뽑은 9일 잠실 NC전에서도 김진성이 큰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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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성 ⓒ곽혜미 기자
▲ LG 김진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아직도 LG의 불펜 에이스는 김진성이다. 만으로 39살, 이제 곧 불혹을 바라보는 김진성이 LG의 4연승 과정에서 그야말로 온 힘을 다해 마운드를 지켰다. 전부 주자 있는 상황에서 올라와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멀티이닝 투구도 두 번이나 했다. 이 과정에서 승계주자 9명을 안고 경기했는데, 누구에게도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진성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7회 무사 1, 2루를 막기 위해 구원 등판했다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1 동점에서 등판해 LG가 끝내기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마운드를 지켰다. LG는 9회초 2실점에도 9회말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박동원의 끝내기 2루타가 터지면서 4-3으로 승리했다.

김진성에게는 승리도 홀드도 돌아가지 않았지만 이날 경기 승리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활약을 펼쳤다. 1-0에서 동점을 허용한 가운데 역전 주자까지 나갔지만 누구도 들여보내지 않고 자신이 맡은 이닝을 끝마쳤다.

▲ 김진성 ⓒ곽혜미 기자

김진성은 8월 5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3일 울산 롯데전에서는 승계 주자를 들여보냈지만 그 뒤로 4경기에서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최근 4경기 승계주자가 무려 9명인데 누구도 들여보내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같은 주자 1명이라도 무사 3루와 2사 1루의 난도가 다르듯 승계주자 실점은 숫자 그 자체보다 등판 상황이 중요한 기록이기는 하다. 그런데 김진성은 이 4경기를 모두 무사나 1사 상황에서 치르면서도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LG 김진성 최근 4경기 승계주자 상황

8월 6일 잠실 두산전 1사 1, 2루→1⅔이닝 무실점

8월 8일 잠실 두산전 1사 만루→⅔이닝 무실점

8월 9일 잠실 NC전 무사 1, 2루→1⅔이닝 무실점

8월 11일 잠실 NC전 무사 1, 2루→2이닝 무실점

6일 잠실 두산전, LG는 김유영이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자 김진성을 투입했다. 김진성은 대타로 나온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루에 몰렸지만 제러드 영과 양의지를 공 4개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8회에는 안타 하나만 내주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LG는 김진성의 막판 호투 덕분에 1점 차로 마지막까지 반격을 노렸지만 두산 신인 마무리 김택연에 막혀 경기를 6-7로 내줬다.

김진성은 8일 두산전에서 오랜만에 홀드를 추가했다. 이번에는 LG가 6-2로 앞선 6회말 수비에서 이지강에 이어 등판했다. 이지강이 1사 후 4연속 출루 허용으로 1사 만루에 몰린 시점이었다. 이지강은 양석환을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면서 3루 주자를 묶어뒀다. 김재환은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경기는 LG의 10-3 완승으로 끝났고, 김진성은 20홀드를 채웠다.

LG가 1회에만 10점을 뽑은 9일 잠실 NC전에서도 김진성이 큰 불을 껐다. 선발 임찬규가 2⅔이닝 만에 7점을 주고 내려가고, 두 번째 투수 이지강도 1⅓이닝 2실점하면서 불펜투수들이 평소보다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진성은 7회 무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병살타와 뜬공으로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세 개를 올렸다. 8회에는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린 뒤 마무리 유영찬에게 공을 넘겼다.

김진성은 하루를 쉬고 다시 11일 NC전에 등판했다. LG 벤치는 이번에도 주자 있는 위기를 김진성에게 맡겼다. 6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던 선발 손주영은 7회 맷 데이비슨에게 동점 홈런을 내주더니 볼넷과 안타 허용으로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번에도 LG의 선택은 김진성이었다. 김진성은 1사 2, 3루에서 포수 박동원의 도움으로 3루 주자를 지운 뒤 김주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1 동점에서 7회를 마쳤다. 8회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 김진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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