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오바마·클린턴, 미국 민주당 전대 총출동… “해리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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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민주당의 전당대회에 민주당 소속 전·현 대통령이 모두 참석해 11월 대선 후보로 나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민주당 전·현직 대통령의 지지 속에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낸시 펠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금 모금 행사를 갖고 1200만 달러(약 164억 원) 이상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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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등 불참 공화당 전대와 대비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민주당의 전당대회에 민주당 소속 전·현 대통령이 모두 참석해 11월 대선 후보로 나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원로들이 대거 불참한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미 NBC 방송은 19일부터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전·현 대통령이 대거 참석할 것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100세를 앞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 등도 참석해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관식’에 민주당 원로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은 반 트럼프 유권자들의 결집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민주당 내홍을 막고 선거 승리를 위해 재선 도전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선 도전 포기 후 가진 첫 공식 언론 인터뷰에서 “상·하원의 많은 민주당 동료가 내가 선거에서 그들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만약 대선에 계속 남아있을 경우 그것이 진짜 방해(distraction)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후보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가 작동한다는 것을 증명한 대통령으로 평가되고 싶다”며 “미국을 위한 나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민주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현직 대통령의 지지 속에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낸시 펠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금 모금 행사를 갖고 1200만 달러(약 164억 원) 이상을 모았다. 자금 모금 순항과 함께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도 상승세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시간 대학교 로스 경영대학원이 지난 1~5일 미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2%는 해리스 부통령이 경제를 더 잘 다룰 것으로 믿는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이는 41%였다. 매달 실시 중인 이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경제 분야 신뢰도에서 공화당 후보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이 먼저 내놓은 ‘팁에 대한 면세’를 공약하자 “해리스가 내 정책을 베꼈다”며 “그녀는 그것(팁에 대한 면세)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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