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현대차 만난 금융위원장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적극 지원 예정”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4. 8. 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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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상장 기업들의 동참을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한국거래소에서 LG·현대차·포스코 등의 상장사와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유관 기관과 함께 상장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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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기업 밸류업 통해 부채 중심 경제 구조 개선 가능”
상장 기업 “밸류업 공시에 대한 시장의 냉소적 반응 우려”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상장 기업들의 동참을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한국거래소에서 LG·현대차·포스코 등의 상장사와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유관 기관과 함께 상장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먼저 지난주 글로벌 증시의 급등락 상황을 거론하며 "상대적으로 큰 우리 증시의 낙폭과 더딘 회복 속도에 대해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다"면서 "보다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내실화를 통한 상장기업과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면서 "이를 통해 부채 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면,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중요 인센티브인 세제지원에 관해 "세법 개정안에 담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밸류업 공시와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등 여러 세제 혜택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앞서 지난 5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개시 후 선제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공시·예고 공시에 참여한 키움증권, 메리츠금융지주, LG, 현대차, HK이노엔 등 기업 8곳의 대표이사와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현재까지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키움증권, 에프앤가이드, 콜마홀딩스,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6곳이다. 예고 공시를 한 기업은 KB금융, DB하이텍, HK이노엔, 콜마비앤에이치, BNK금융지주, 카카오뱅크, KT&G, 컴투스 등 8곳이다.

이날 기업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투자자들과 회사의 미래에 관한 내용을 소통함으로써 안정적인 장기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자사의 밸류업 공시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냉소적, 비판적이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거래소의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 등 지원 프로그램이 계속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상장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준비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기업들과 소통하며 참여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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