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역전패 당해서 어려움 많았는데…" 스윕패는 없다, 구원왕 출신 거포의 130m 홈런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인천=김건호 기자 2024. 8. 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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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하재훈./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이틀 연속 리드하고 있던 경기를 내주게 돼서 어려움이 많았다."

하재훈(SSG 랜더스)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재훈은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SSG가 0-3으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곽빈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 적시타가 기폭제가 됐다. 전의산의 희생플라이 타점과 최지훈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정준재가 안타를 때려 2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최정의 2타점 2루타가 나오며 SSG가 역전했다.

3회초 두산이 1점을 만회했지만, 3회말 SSG가 곧바로 달아났다. 선두타자 한유섬이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어 박성한의 2루타와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하재훈이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SSG 랜더스 하재훈./SSG 랜더스

하재훈은 3B2S 풀카운트에서 이교훈의 130km/h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높게 들어오는 공을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이었다. 이후 최지훈의 홈런까지 나오며 SSG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4회초 두산에 1점을 허용한 SSG는 6회말 2점을 뽑으며 격차를 벌렸다. 8회초 4실점 하며 두산에 추격당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설욕에 성공했다.

SSG 랜더스 하재훈./SSG 랜더스

SSG는 두산에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웃었다. 경기 후 하재훈은 "이틀 연속 리드하고 있던 경기를 내주게 되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어떻게든 팀의 연패를 끊어내고자 타석에서 더욱 집중을 한 부분이 팀의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경기 초반 지고 있는 상황에서 팀의 소중한 점수를 올려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어서 기뻤다"며 홈런 상황에 대해서 "이어 바뀐 투수를 상대로 최대한 앞쪽에서 돌리자는 생각으로 스윙을 한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SSG는 창원으로 이동해 13일부터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하재훈은 "어렵게 연패를 끊어낸 만큼 오늘 경기를 발판으로 다시 연승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무더운 날씨 뜨거운 응원을 펼쳐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팬분들의 함성으로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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