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헌·윤송이 손뗀다… 엔씨 해외법인장 교체

엔씨소프트가 해외 법인장을 전면적으로 교체하며 역량 강화에 나선다. 이번 인사에 따라 김택진 대표의 동생이자 엔씨 아메리카·재팬·타이완 대표를 맡아왔던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직책을 내려놓게 됐다.

기존에 김 대표의 아내 윤송이 사장이 맡고 있던 엔씨 웨스트 대표는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겸직한다. 윤 사장은 이번 인사에 따라 해외 사업 업무에서 손을 떼고 엔씨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사회공헌 업무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로써 엔씨소프트의 가족 경영체제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12일 북미 소재 법인 엔씨 아메리카 대표에 진정희 전 펄어비스 아메리카 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1977년생인 진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에서 북미법인 지사장을 역임하며 15년간 한국 게임의 서구권 퍼블리싱·사업 확장 경험을 쌓은 베테랑으로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진 대표 내정자의 북미·유럽 게임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진 대표 내정자는 “엔씨소프트의 게임개발 역량과 그 가치가 글로벌로 더 크게 인정받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법인 엔씨 재팬, 대만 법인 엔씨 타이완은 사업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기 최고사업관리책임자(CBMO·전무)가 맡는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