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합병안에… 셀러들 “대국민 사기극” 내일 단체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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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 대표가 두 플랫폼의 합병 절차에 들어가자 피해를 본 입점 셀러(판매자) 등이 강력 반발하며 단체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옛 티몬 사옥 앞에서 '티메프·큐텐 사태 피해 판매자 및 피해자 연합 검은우산 집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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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 미정산 계속
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 대표가 두 플랫폼의 합병 절차에 들어가자 피해를 본 입점 셀러(판매자) 등이 강력 반발하며 단체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큐텐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의 미정산 사태도 이어지며 판매자들의 연쇄도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옛 티몬 사옥 앞에서 ‘티메프·큐텐 사태 피해 판매자 및 피해자 연합 검은우산 집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비대위는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이 집회에 참여해 검정 마스크와 우산, 모자 등을 쓰고 규탄 목소리를 높이자”고 독려했다. 한 피해자는 “많은 사람의 목소리가 모여야 정부와 국회, 언론 등이 관심을 갖고 움직일 수 있다”며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구 대표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13일에는 정부 유관기관과 채권단 등이 참여하는 첫 회생절차 협의회도 열릴 예정이다.
앞서 구 대표는 티메프 합병을 위한 플랫폼으로 ‘K-커머스 센터 포 월드’(KCCW)라는 이름의 신규 법인 설립을 신청하고, 1차로 설립 자본금 9억9999만9900원을 출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판매자도 주주조합 형태로 합병 회사에 참여시킨다”고 설명했다. 다만 채권자들의 동의가 필수적인데,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구 대표 자구안에 동의해줄지는 미지수다.
피해자들의 반응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껍데기밖에 남지 않은 회사 주주가 무슨 소용이냐” “결국 피해 보상은 안 해주고 허수아비 주주나 만들겠다는 속셈 아닌가” “1조 원이 넘는 정산금은 어디에 쓰고 피해자들을 왜 한배에 태우려 하느냐”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인터파크커머스의 미정산 사태도 이어지며 판매자들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 판매자는 “아직 900만 원을 입금받지 못했는데, 회사 측은 전자지급결제대행(PG) 문제가 해결되면 추후 해주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9일 신청·접수를 개시한 티메프 미정산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에 전날(11일) 오후 6시 기준 747건, 1483억 원이 신청됐다고 밝혔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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