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서울아파트… 7월 거래 1만건 돌파 주목

김영주 기자 2024. 8. 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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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주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8·8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에 육박하는 7000건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7월에 거래된 아파트 신고 기간이 이달 말까지라는 점에 비춰, 한 달 거래량이 2020년 7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1만 건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1만 건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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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이 매매신고 기한인데
벌써 거래량 6912건으로 집계
서대문·동작·노원·영등포 등
10개 구에선 6월 건수 넘어서

정부가 지난주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8·8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에 육박하는 7000건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7월에 거래된 아파트 신고 기간이 이달 말까지라는 점에 비춰, 한 달 거래량이 2020년 7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1만 건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8·8 주택 공급 대책이 이처럼 거세지고 있는 서울 아파트 매수세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6912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기간이 2주 넘게 남은 점을 감안하면 전달 6월 신고 건수인 7450건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1만 건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2020년 7월 1만1170건을 기록한 거래량은 바로 다음 달 5000건대로 떨어진 이래 400∼7000건대로 게걸음을 해 왔다.

이미 서대문과 동작, 노원, 영등포 등 10개 구에서는 6월보다 많은 거래량이 신고됐다. 특히 노원(560건)과 도봉(190건), 강북(118건)구 등 ‘노·도·강’ 지역의 거래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여름 휴가철이 끼어 있는 7∼8월은 전통적으로 부동산 매수 비수기로 꼽힘에도 이 같은 거래량 폭등이 이어진 데는 공사비 증가로 인한 분양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강남 3구가 선도해 온 매수세가 마포·용산·성동구를 거쳐 하반기에 들어서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7월 거래량 폭증은 큰 폭의 시세 상승세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6월 12억4445만 원으로, 2022년 4월 11억5778만 원의 전고점을 넘어선 상황이다. 6월 0.42% 상승한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지수는 7월 한 달간 1.15% 상승했고, 8월 첫째 주에도 0.26% 올라 오름세가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 주요 지역의 5년 이내 신축 아파트에 30∼40대의 매수세가 집중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8·8 공급 대책은 정비사업 활성화와 그린벨트를 풀어 선호 주거지역에 신축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에 대해 “정부가 공급을 늘리면서도 아파트 수요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상당히 애를 썼다”면서도 “단기 급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급등 지역은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가겠지만 아파트 공급 물량이 단기간에 늘어나기는 어려우므로 실수요자의 저가 매물 매수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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