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납부 거부·의대 청문회… 증원후 첫 입시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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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해 반년째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의 복귀와 의대 입시 안정화를 어렵게 하는 일정들이 이번 주 줄줄이 예고돼 대학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달 중순 시작되는 대학의 2학기 등록금 납부 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대생·학부모는 오는 15일 '등록금 납부 거부'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의대생들의 2학기 등록 거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일부 대학에서는 미등록 학생에 대해 제적 처리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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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등록거부 현실화 가능성
16일 국회서 의대교육 집중질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반년째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의 복귀와 의대 입시 안정화를 어렵게 하는 일정들이 이번 주 줄줄이 예고돼 대학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달 중순 시작되는 대학의 2학기 등록금 납부 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대생·학부모는 오는 15일 ‘등록금 납부 거부’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한 달가량 앞두고 열리는 국회 ‘의대 교육 청문회’에서 야당은 내년 의대 교육의 질 저하 가능성에 대해 집중포화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의대생학부모연합은 경기도의사회와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광장에서 ‘의학교육 정상화 호소 궐기대회’를 개최해 등록금 납부 거부 퍼포먼스 등을 진행한다. 의대생들의 2학기 등록 거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일부 대학에서는 미등록 학생에 대해 제적 처리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뒤이어 16일에는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의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학 교육 점검 연석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대 증원 결정 과정과 내년 의대 교육 여건 준비 상황 등에 대해 집중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인으로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이 참석하는 것 외에도 참고인으로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이 참석해 내년 정원이 늘어나는 의대 평가 계획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일부 대학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8월 중 의대생 복귀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내년 신입생과 유급생 등 7500명의 의대생을 함께 교육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검토에 나섰다.
한 국립대 총장은 “내년 유급생과 신입생을 함께 맞는다는 가정하에 교육 시설을 대비할 경우 과잉이 돼 결국 일부는 쓸모없어질 것이라 고민이 많다”며 “온라인 강의를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교육 부실화를 두고 갈등이 또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국립대 총장은 “내년 유급생과 신입생을 합해 300명 안팎에 이르는 대학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이제는 (미복귀 의대생들이 마냥 돌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다) 강경책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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