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전국 최초로 ‘공공건축물 담당자 실명제’ 도입하기로

준공표지판 내 QR코드 찍으면 이력 확인 가능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가 전국 최초로 공공건축물의 건축 이력과 단계별 담당자를 공개하는 ‘공공건축물 담당자 실명제’를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준공표지판 내 QR코드를 찍으면 단계별로 사업에 참여한 모든 담당자의 이력을 누구나 볼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서울 강동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공공건축물 담당자 실명제’가 반영된 준공표지판 예시. 강동구 제공

기존에는 일반적인 건축물의 준공표지판에 공사명·공사 기간·건립비용·발주기관 등이 의무적으로 기재됐다. 공정별로 담당자 실명을 적는 사례도 있으나, 의무 기재 사항이 아니라 건축물에 따라 담당자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구는 기존 의무 기재 사항은 물론 사업의 취지와 담당자 이력, 건축물 해설 등을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추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는 ‘공공건축물 관리 카드’를 작성해 건축물의 기획 단계부터 설계·착공·준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기록해 관리할 방침이다.

건축사업이 완료된 뒤 건축물 관리 담당 부서가 바뀌더라도 공사 관련 정보와 공정별 담당자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유영섭 구 건축과장은 “공공건축물 담당자 실명제 도입을 통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투명한 행정을 구현하고, 더 나아가 공공건축물의 품질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