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베네수엘라 마두로에 ‘마약 혐의 사면’ 조건 퇴진 설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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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부정 선거 논란 속에서도 퇴진을 거부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마약 관련 혐의 사면을 조건으로 물러날 것을 종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지난달 28일 대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마두로 대통령에게 내년 1월 임기 만료 전에 퇴진하도록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설득에 나섰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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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부정 선거 논란 속에서도 퇴진을 거부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마약 관련 혐의 사면을 조건으로 물러날 것을 종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지난달 28일 대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마두로 대통령에게 내년 1월 임기 만료 전에 퇴진하도록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설득에 나섰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을 비롯해 마약 관련 혐의를 두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 인사들에 대한 미국 인도 포기도 제안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이 외무장관일 때 콜롬비아의 반정부 조직에 무기를 넘기는 대가로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이 코카인을 넘겨받는 거래에 간여하고, 미국에 코카인을 반입시키는 데도 연루됐다며 2020년 그를 기소하고 현상금 1500만달러(약 205억원)를 내걸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 조건에 대한 협의는 그의 최측근인 베네수엘라 의원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베네수엘라 담당자 사이에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협의에 대해 아는 관계자들은 지난해에도 미국 정부가 카타르에서 한 비밀 협상에서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제안하며 퇴진 의사를 타진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당시 미국의 제안을 거부한 마두로 대통령의 태도는 지금도 마찬가지라는 게 베네수엘라 정부와 가까운 인사의 전언이라고 보도했다. 11월 미국 대선으로 누가 대통령이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과 진지한 협상에 나서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야권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가 더 많은 표를 얻은 게 확실하다며 그를 당선자로 인정한다고 밝힌 상태다.
미국은 1989년 중앙정보국(CIA)의 주요 협력자였던 파나마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가 말을 잘 듣지 않자 마약 사범인 그를 체포한다는 명분으로 파나마를 침공해 그를 자국 법정에 세운 바 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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