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등 떠밀어 대표팀 들어갔나"...안세영에 '라떼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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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 비판 관련 방수현 MBC 해설위원의 발언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직후 방 위원은 안세영의 협회 비판 발언에 대해 "안세영과 얘기를 나눠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살인적인 일정'을 언급하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도 변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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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위원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배드민턴 단식 종목을 제패했다. 안세영은 방 위원 이후 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그런 후배가 무릎 부상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협회를 직격하고 국가대표 은퇴까지 시사하는듯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자 방 위원은 “대표팀 선수로 뛴다는 게 얼마나 어렵나”라면서도 “안세영만 힘든 게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그런 환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나도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들어가 그 시간을 다 겪었다. 대표팀을 누가 등 떠밀어서 들어간 게 아니지 않나”라고 지난 9일 일요신문을 통해 말했다.
방 위원은 “세밀하게 살펴볼수록 협회가 안세영을 얼마나 특별 케어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방 위원은 자신의 SNS에 “올림픽 금메달이 혼자 일궈낸 것이 아닐 텐데 지금까지 지도해준 감독, 코치 그리고 같이 훈련해준 동료 선수들의 고마움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다”는 글을 올린 데 대해 비난이 쏟아지자 “내 발언과 글로 인해 내가 협회랑 무슨 관계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사람들이 있더라. 전혀 관계가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협회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 선수가 있겠나. 나도 선수 시절엔 협회의 운영에 불만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섰고, 그 무대에서 어렵게 금메달을 획득했다면 그 금메달의 가치와 영광의 여운을 안고 귀국한 다음에 자리를 만들어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전달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지난 5일 중계방송으로 새로운 배드민턴 여왕의 ‘대관식’을 전한 방 위원은 안세영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회견장을 찾아 후배를 직접 축하하기도 했다.
직후 방 위원은 안세영의 협회 비판 발언에 대해 “안세영과 얘기를 나눠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살인적인 일정’을 언급하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도 변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방 위원을 만나 활짝 웃으며 금메달을 들어 보이는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여기엔 현재 방 위원 발언 관련 비난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안세영이 말한 ‘어른’이 없다는 사실을 꼬집는 내용이 많았다.
안세영은 SNS를 통해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 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밝힌 바 있다.
누리꾼들은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기성세대들이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은 거 같다”, “‘라떼는 다 그랬어’ 하는 발언이 문제”, “안세영은 협회 시스템 문제 개선을 말했는데 방수현 씨는 금메달 혼자 딴 게 아니지 않냐는 엉뚱한 소리를 한다”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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