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3·은3' 새 시대 알린 韓 사격, 월드스타 등극한 김예지[파리올림픽 결산③]

심규현 기자 2024. 8. 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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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 올림픽이 12일(이하 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국 사격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금빛 총성'을 울렸다.

한 누리꾼은 파리 올림픽 기간인 지난달 30일 김예지의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펼쳐진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를 치렀던 모습을 SNS에 올렸다.

한국 사격에 이번 파리 올림픽은 잊을 수 없는 대회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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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이 12일(이하 한국시간)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스포츠한국에서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결산하는 기사를 준비했다. 

한국 사격은 오랜 기간 진종오라는 슈퍼스타에 의존했다. 하지만 진종오도 세월의 흐름을 피할 수는 없고 한국 사격은 그렇게 암흑기에 빠졌다. 

ⓒ연합뉴스

하지만 한국 사격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금빛 총성'을 울렸다. 그리고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였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박하준-금지현이 개막 첫날부터 공기소총 혼성에서 은메달을 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오예진과 김예지가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은메달을 석권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뒤이어 16세 반효진이 일을 냈다. 반효진은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황위팅(중국)을 꺾고 극적으로 금메달을 땄다. 반효진은 이 금메달로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 및 역대 최연소 사격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얼마 후 세계랭킹 2위 양지인이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사격은 역대 최고 성적 경신을 목전에 뒀다. 그리고 조영재가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은메달을 기록하며 한국 사격은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반효진. ⓒ연합뉴스

역대 최고 성적보다 더욱 기쁜 사실은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선수가 메달을 따냈다는 점이다.

금메달을 딴 선수들의 나이가 어리다는 점도 호재다. 반효진과 오예진은 아직 10대이며 양지인 역시 20대 초반이다. 한국 사격이 2028년 LA 올림픽에서도 호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배경이다.

한편 금메달과 별개로 이번 올림픽 사격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선수도 있다. 바로 김예지.

한 누리꾼은 파리 올림픽 기간인 지난달 30일 김예지의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펼쳐진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를 치렀던 모습을 SNS에 올렸다. 김예지는 당시 42점을 맞춰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김예지의 사격 모습은 이후 SNS를 뜨겁게 달궜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X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FC서울 제시 린가드 등 여러 유명 인사들이 김예지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시크한 분위기와 별개의 반전 매력까지 알려지면서 김예지는 한국을 넘어 전세계 슈퍼스타가 됐다.

김예지. ⓒ연합뉴스

새 전성기를 맞이한 한국 사격. 여기에 '슈퍼스타' 김예지의 등장까지. 한국 사격에 이번 파리 올림픽은 잊을 수 없는 대회로 남을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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