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金 반효진, 대구체고 들어서자 재학생 250여명 기립박수 환영

"응원에 감사…전국체전서도 좋은 성과 낼 것"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효진아 축하한다" "고생했다 친구야"

12일 오전 9시 대구 북구에 있는 대구체육고 필승관에 반효진 선수(16)가 들어서자 재학생 등 250여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반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부문에서 금메달을 땄다. 한국 선수 중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이자 우리나라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이상욱 대구체고 교장은 "부상으로 고생이 적지 않았는데 꿈이 빨리 이뤄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그동안 대회를 준비하느라 고생했다"면서 "전국체전과 LA올림픽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중학교 2학년 때 반효진을 처음 사격의 길로 이끈 대구체고 동기 전보빈 양(16)은 꽃다발을 건네며 "고생했다"고 하자 반 선수는 "고맙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 양은 "처음 효진이가 사격을 안하겠다고 거절했는데 제가 감독님을 찾아가 '효진이가 사격을 하고 싶어한다'며 거짓말을 했고, 방과 후 효진이를 억지로 끌고 갔다"며 "다음 올림픽 때는 효진이와 함께 출전해 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 선수는 "모든 분이 응원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다가올 전국체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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