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나와’ 라이벌 위협하는 망치 군단 ‘폭풍 영입’ [PL 와치]
[뉴스엔 김재민 기자]
웨스트햄의 이적시장 행보가 심상치 않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빅클럽으로 올라설 발판을 갖춘 팀이다. 런던 연고에 평균 관중 6만 명이 넘는 인기 구단이다. 연고 내 팬 베이스는 프리미어리그 '빅6'로 분류되는 첼시, 아스널, 토트넘 홋스퍼에 버금간다. 구단 연간 수입은 유럽 20위권 내에 든다.
딱 하나 모자란 것이 있으니, 결국 성적이다. 지난 시즌 리그 9위는 팀의 투자 규모를 고려하면 '본전치기' 수준이었다. 2022-2023시즌에는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리그 순위는 14위에 그쳤다. 웨스트햄의 최근 5시즌 리그 순위는 16-6-7-14-9로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유럽 클럽 대항전에 정기적으로 출전한다면, 혹은 한 시즌이라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면 이를 통해 얻는 추가 수익으로 구단 규모를 확장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었다. 웨스트햄의 런던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가 그랬다.
결국 수뇌부는 지난 2019년부터 장기 집권했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모예스 감독은 2년 연속 6위권 진입, 2022-2023시즌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우승으로 구단 역사에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으나 수동적이고 수비적인 전술 탓에 상위권으로 도약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공존했다.
모예스 감독과의 결별은 단기간에 이뤄진 결정이 아니다. 웨스트햄 수뇌부는 지난 2022-2023시즌 중반 강등권 문턱까지 추락했던 모예스 감독을 경질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후반기 반등과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우승으로 유임을 결정한 바 있다. 2023-2024시즌에도 재계약을 고려했으나 시즌 중반 부진이 심각해지자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웨스트햄은 후임으로 과거 스페인 국가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 울버햄튼 등을 거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했다. 고전적인 롱볼 축구를 선호한 모예스 감독과 달리 주도적인 축구도 구사할 수 있는 감독이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전술 철학에도 변화가 필요했다.
이후 여름 이적시장 행보가 매섭다. 1군에서 주전급으로 기용할 만한 선수만 7명 영입됐고, 향후 추가 영입도 예상된다.
웨스트햄은 파우메이라스에서 18세 초신성 루이스 기예르메를 2,55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이어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주전 골키퍼였던 웨스 포더링엄을 자유계약으로 데려왔다.
또 울버햄튼의 주장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인 맥스 킬먼을 4,000만 파운드에 영입했고, 여러 빅클럽의 구애를 받은 윙어 크리센시오 서머빌을 리즈 유나이티드에 2,500만 파운드를 주고 영입했다. 이어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주전 공격수이자 2022-20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니클라스 퓔크루그도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 베티스에서 뛰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귀도 로드리게스까지 품었다.
웨스트햄은 또 OGC 니스의 센터백 장 클레어 토디보를 임대 영입했고, 맨유에서 뛴 풀백 아론 완 비사카도 영입을 앞둔 상태다. 이미 빅클럽에서 뛰었거나 빅클럽감으로 여겨진 선수가 대거 영입된 것이다.
루카스 파케타, 에드손 알바레스 등이 활약한 미드필드진은 기존에도 탄탄한 편이었다. 세대 교체가 필요했던 수비진이 주전감 3명으로 물갈이되고, 미카일 안토니오 외에는 대안이 없었던 최전방에 검증된 공격수 퓔크루그가 합류한 것이 고무적이다.
웨스트햄 입장에서는 이번 시즌이 유럽 대회 진출 경쟁의 적기다. 토트넘과 맨유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전술 약점이 조명되면서 시즌 전망이 좋지 않다. 첼시와 리버풀은 빅리그 검증이 되지 않은 새 감독을 데려왔다. 지난 시즌 4위에 오른 획득한 아스톤 빌라는 챔피언스리그 병행 변수가 있다. 이들 중 부진하는 팀이 있다면 그 자리를 노릴 팀으로는 웨스트햄이 1순위로 고려된다.
웨스트햄이 다가올 시즌 감독 교체와 '폭풍 영입'의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자료사진=니클라스 퓔크루그, 맥스 킬먼)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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