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前 3인, 민심보다 계약··· 국내 활동 가능할까[스경X이슈]
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떠난 전 멤버 3인이 활동 재개를 알렸다.
이오케이컴퍼니는 12일 “최근 산하 레이블 법인 메시브이엔씨(MASSIVE E&C)를 설립하고 아이돌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 핵심 멤버 3명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인 새나, 아란, 시오는 새 아이돌 그룹을 꾸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멤버 3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나란히 개설되면서 이들의 활동 재개가 예측되기도 했다. 세 계정은 각자의 프로필 사진을 미국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의 캐릭터로 맞춘 데다 서로와 전 소속사인 어트랙트 폭로 관련 계정만 팔로우 한 점을 두고, 세 멤버의 새 계정으로 추측됐다.
현재 해당 계정들은 사라진 상태지만, 세 멤버의 전속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측은 사실이 됐다. 지난해 전 소속사와 전속 계약 분쟁을 치른 후 새로운 소속사를 찾는 데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민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다.
새나, 아란, 시오는 지난 2022년 11월 4인조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로 데뷔, ‘큐피드’라는 곡으로 K팝 그룹 중 역대 최단기간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송 차트 ‘핫100’에 진입하는 등 기적 같은 성과를 이루며 큰 이슈를 모았지만, 지난해 6월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해 분쟁을 시작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해당 사건은 외주업체 더기버스의 ‘템퍼링’(연예인 빼가기) 논란으로 번졌고, 결국 법원이 어트랙트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항고를 취하한 멤버 키나를 제외한 3인은 어트랙트가 계약 해지를 결정하면서 팀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어트랙트와 외주업체, 멤버 3인까지 삼자 공방이 치열했던 가운데, 이 과정에서 세 멤버는 ‘배신돌’이라는 낙인이 찍히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어트랙트와 외주업체의 법정 공방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멤버 3인을 향한 시선 역시 아직 싸늘한 상황이다. 새나, 아란, 시오의 전속 계약 및 활동 재개 보도에 벌써 부정적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 피프티 피프티가 키나를 중심으로 5인 체제로 개편해 론칭을 앞둔 만큼, 전 멤버 3인의 활동은 더욱더 쉽지 않아 보인다. 피프티 피프티 2기의 데뷔가 다음 달 20일로 예정된 가운데, 프로모션 콘텐츠가 공개될 때마다 응원이 전해지고 있다. 그 반동으로 세 멤버의 활동은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팬들은 여전히 이들을 향한 응원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만큼, 해외 활동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국내 K팝 팬들의 마음을 돌리고 또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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