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국내 시멘트社 최초로 ‘친환경 석회석 시멘트’ 미국 수출

김동은 기자(bridge@mk.co.kr) 2024. 8. 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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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가 3년여에 걸쳐 연구개발한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를 국내 최초로 미국에 수출하면서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쌍용C&E는 지난 10일 일반 시멘트에 비해 클링커 함량을 낮춘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미국 제품 분류: Type IL) 3만톤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쌍용C&E가 이번에 미국으로 수출한 제품은 일반 시멘트(1종 포틀랜드시멘트)에 비해 클링커를 덜 사용하는 대신 석회석을 미세한 분말형태로 만든 첨가재 비율을 10%가량 높인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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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링커 함량을 낮춘 저탄소 제품 개발
일반 시멘트와 동일한 성능·품질 유지
올해 20만톤, 내년 60만톤 수출 계획
지난 10일 쌍용C&E 임직원들이 저탄소 석회석시멘트 국내 최초 미국 수출을 기념해 수출 물량을 실은 선박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쌍용C&E>
쌍용C&E가 3년여에 걸쳐 연구개발한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를 국내 최초로 미국에 수출하면서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쌍용C&E는 지난 10일 일반 시멘트에 비해 클링커 함량을 낮춘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미국 제품 분류: Type IL) 3만톤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클링커란 시멘트를 생산하기 위한 기초재료로 석회석을 최고 2000℃에 달하는 초고온으로 굽는 과정을 거쳐 만드는데 이 과정에 다량의 탄소가 발생한다. 때문에 클링커 사용을 최소화할 수록 시멘트 전체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배출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쌍용C&E가 이번에 미국으로 수출한 제품은 일반 시멘트(1종 포틀랜드시멘트)에 비해 클링커를 덜 사용하는 대신 석회석을 미세한 분말형태로 만든 첨가재 비율을 10%가량 높인 제품이다. 쌍용C&E 관계자는 “이처럼 성분을 조정한 결과 일반 시멘트보다 탄소 배출량을 약 6% 낮출 수 있었다”며 “아울러 일반 시멘트와 비교할 때 응결시간, 초기 및 중장기 압축강도, 황산염 저항성 등 물리성능까지 동일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쌍용C&E의 저탄소 석회석 시멘트는 친환경적인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시멘트협회(PCA)의 까다로운 품질 검사를 통과했으며 워싱턴, 아이다호, 오리건 등 미국의 3개 주에서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최근 미국은 클링커 함량을 줄여 탄소배출량을 낮춘 친환경시멘트 사용량을 급격하게 늘리는 추세다. 미국 내 친환경시멘트 사용량은 지난 2022년 전체 사용량의 약 25%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약 53%를 기록해 친환경시멘트가 일반 시멘트 사용량을 넘어선 상황이다. 또 미국에서 사용되는 친환경 시멘트의 97%는 쌍용C&E가 개발한 것과 동일한 클링커 사용 비중을 줄인 친환경 석회석 시멘트다.

이에 쌍용C&E는 올해 미국 시장에 친환경 석회석 시멘트를 20만톤 수출량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수출량을 60만톤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쌍용C&E는 올해 초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존 일반 시멘트 제품에 대해 환경성적표지인증을 획득해 미국 시멘트 시장의 환경 관련 요구 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쌍용C&E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규정(KS)에는 시멘트와 섞어 쓸 수 있는 재료로 슬래그(KS L 5210)와 플라이애쉬(KS L 5211), 포졸란(KS L 5401) 세 종류만 인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탄소발생량을 줄이기 위해선 미국처럼 석회석 미세 가루를 섞은 시멘트를 비롯해 더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시멘트가 사용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쌍용C&E는 지난 1998년 미국으로 시멘트를 수출하기 시작했고 2006년에는 약 157만톤을 수출하여 연간 미국 최고 수출량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 1998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누적 수출량은 1900만톤에 달하며 미국 내에서 시멘트 품질과 공급능력 등에 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시장환경의 변화와 탄소중립의 필요성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8년간에 걸쳐 ‘혼합시멘트 제조기술 개발’을 위한 R&D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총괄 주관기관인 쌍용C&E와 함께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한라시멘트와 시멘트협회, 세라믹기술원, 콘크리트학회, 대학교 등 시멘트 관련 주요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저탄소 친환경 혼합시멘트 개발 및 실용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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