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범진 칼럼] 중국의 고속 성장, 교육현장도 '상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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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비유를 담고 있는 고사성어 상전벽해(桑田碧海). 중국 진나라 때 도교 연구가인 갈홍이 지은 '신선전'에 등장한 이 고사성어가 1700여년이 지난 오늘의 중국을 설명하는 말이 되리라는 것을 그는 꿈이나 꾸었을까.
이번 교류행사를 통해 중국의 '상전벽해'를 보는 것은 그들의 경제성장도 성장으로 이해가 가지만 청도통제실험학교의 규모나 커리큘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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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비유를 담고 있는 고사성어 상전벽해(桑田碧海). 중국 진나라 때 도교 연구가인 갈홍이 지은 '신선전'에 등장한 이 고사성어가 1700여년이 지난 오늘의 중국을 설명하는 말이 되리라는 것을 그는 꿈이나 꾸었을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중국의 발전이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바뀔 정도는 아닐지라도 변신의 속도만큼은 머릿속이 어지러울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우리나라가 반세기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다면 중국은 약 20~30년 만에 세계 2위를 넘보는 경제 대국이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에 못지않은 고속도로와 철로 등 드넓은 대륙을 거미줄처럼 연결한 교통망은 가히 선진국 수준이다. 우스개 소리처럼 들리지만 길거리 거지들이 QR코드를 이용한 구걸로 생계를 이어간다는 사실은 우리를 놀라게 한다.
지난 8월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산하 서울연맹(연맹장 김영로)이 주최하고 서울시, 서울시체육회, 스포츠한국, 데일리한국, 글로벌 아리랑 응원단, 서진항공이 후원하여 75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리더십 스포츠 문화 교류단이 중국의 청도, 태산, 곡부, 제남을 방문해 '2024 한·중 문화 스포츠교류 행사'를 실시하였다.
청도 현지 한국부 학교장의 급작스런 변고로 교류학교가 '하이얼학교'에서 '청도통제실험학교(교장 장상문)'로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양국간 스포츠 문화 교류에서 엘리트 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들로 구성된 우리의 학생들에 비해 중국 선수들은 엘리트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 우리를 놀라게 했다.
우리는 남자 중·고등부 농구시합을 위해 동원중학교(교장 박윤철), 태릉중학교(교장 장인혜), 서울컨벤션고등학교(교장 천승일) 3개교 학생들이 동원중학교에서 농구의 레전드 한기범의 지도로 합동훈련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떠났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의 몸을 아끼지 않았던 불타는 투혼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다.
결과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응원단의 모든 학생들이 글로벌아리랑응원단 권태균 회장이 지원한 '태극 문양 응원복'을 단체로 입고 대형 북을 치며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의 리듬에 맞춰 열띤 응원전을 펼침으로써 우리 선수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에 있었던 지난 교류행사의 '한중전'에서는 우리 학생들이 전 종목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며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시 시작된 교류전을 위해 각 학교에서 선수를 선발하고 합동훈련까지 했으나 승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음을 느낀다.
앞으로는 여러 학교에서 선수를 선발하는 만큼 선수 선발은 물론 훈련 기간 및 지도 교사 등 여러 변수를 심사숙고하여 팀을 구성하고 남녀 종목의 다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함을 절감한 한판 승부였다.
이번 교류행사를 통해 중국의 '상전벽해'를 보는 것은 그들의 경제성장도 성장으로 이해가 가지만 청도통제실험학교의 규모나 커리큘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7500명에 달하는 전교생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1200명의 교사들이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역동적인 교육시스템을 구현하는 기숙학교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다.
모든 학생들이 아침마다 운동장 3~5바퀴 돌고 식사 후 수업에 참가하는 것은 건강과 수업능률 간의 상관관계에 분명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듯하다. 중국 교육현장의 빠른 변화를 체험하며 우리의 교육 현실과 우리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되돌아보게 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스포츠한국 권정식 jskwo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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