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에 레버리지 ETF 샀던 대범한 개미 “일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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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이른바 '검은 월요일'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5~9일 닷새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ETF는 KODEX 레버리지였다.
개인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986억원가량 매수 우위를 보였다.
지난 6일부터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매도한 개인 투자자들은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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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이른바 ‘검은 월요일’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5~9일 닷새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ETF는 KODEX 레버리지였다. 이 기간 개인은 KODEX 레버리지 ETF를 287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ETF는 코스피200지수 일별 수익률을 2배 추종한다.
KODEX 레버리지는 지난 1일 종가 2만490원이었으나, 2일과 5일 급락장 속에서 1만4640원까지 밀렸었다. 하지만 개인은 지난 5일에만 KODEX 레버리지를 4380억원어치 ‘사자’에 나섰다. 역대 최대 규모였다.
코스닥200지수를 따라가는 KODEX 200과 TIGER 200은 지난주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 상위 2위와 3위에 올랐다. 개인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986억원가량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ETF는 코스닥150지수 일별 수익률을 2배씩 추종한다.
코스피·코스닥지수가 더 떨어지지는 않을 거라 본 개인 투자자가 많았다는 의미다. 코스피지수는 5일 종가 기준 2441까지 밀렸다가, 9일 2588까지 반등했다. 증권사들도 지표를 고려할 때 낙폭이 과대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이 지난주 0.9배선을 밑돌았는데,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래 6차례 급락장에서 보통 6개월 이내에 0.9배선을 되찾았다.
이번에는 더 빠르게 국내 증시가 반등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 각각 2600선과 770선을 넘어섰다. 지난 6일부터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매도한 개인 투자자들은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차례 고비는 지났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국판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지난 5일 48.51까지 치솟았다가 이날 현재 24포인트대까지 떨어졌다.
다만 주요 경제 지표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지가 증시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는 13일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시작으로 14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월 소매판매 지표 등이 발표된다. 시장에선 7월 CPI가 지난해 동기보다 3%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CPI 상승률이 이를 웃돌면 물가 부담이 커지고, 밑돌면 경제 침체 우려가 재차 불거질 수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위험회피성 투자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오는 14일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을 앞두고 2000여곳 이상의 상장사 실적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소형주들의 경우 실적 결과에 따른 주가 급등락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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