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에"…대기업 임원들 자사주 매입 행렬

강수윤 기자 2024. 8. 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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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최근 주가가 폭락하자 기업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상 고위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기업 주가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자사주를 매입한 임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지난 5일 종가 대비 각각 6%, 10%나 올라 평가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하락하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앞장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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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저평가 판단 매수 나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88.43)보다 13.73포인트(0.53%) 오른 2602.16에 개장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64.43)보다 2.78포인트(0.36%) 상승한 767.21,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5.30원)보다 1.1원 오른 1365.5원에 출발했다. 2024.08.1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최근 주가가 폭락하자 기업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용준 삼성전자 부사장 최근 삼성전자 보통주 1000주를 총 8110만 원에 장내 매수했다.

SK하이닉스 비등기임원 박진규 담당도 지난달 29일 자사주 151주를 19만1466원에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 달간 14.53%, 지난 달 11일 고점(8만8800원)을 찍은 뒤 15.9%나 빠졌다. 주가는 '블랙 먼데이'였던 지난 5일 하루에만 10.3% 급락하며 7만1400원까지 내렸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 24일 24만1000원까지 상승했으나 지난 5일 15만6100원까지 하락했다.

한화생명도 임원 5명이 총 6361만원에 달하는 주식을 저가 매수했다. 신충호 한화생명 전무는 지난 5일 회사 주식 6429주를 주당 2800원에 장내 매수했다. 총 매입 금액은 1800만원이다.

최재덕 한화생명 상무(5700주), 최영복 한화생명 전무(5100주), 김준일 한화생명 상무(3500주), 박정식 한화생명 상무(2200주) 등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주당 매입가는 2730원~2795원이다.

이승준 삼성SDI 상무도 자사주 960만원 어치(취득 단가 32만원·3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등기 임원 김명효 팀장(534만원 어치), 삼성화재 비등기임원 오정구 상무는 지난 6~7일 이틀간 200주를 사들였다. CJ대한통운 비등기임원 이희송 물류전문리더도 1896만원 어치를 매수했다.

통상 고위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기업 주가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또 향후 회사의 지속 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자사주를 매입한 임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지난 5일 종가 대비 각각 6%, 10%나 올라 평가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5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000원(1.3%) 상승한 7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도 7000원(2.2%) 오른 31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보다 7300원(4.2%) 오른 17만88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하락하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앞장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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