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생교육수당 사용처 '제한'으로 활용도 미흡

형민우 2024. 8. 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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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이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학생교육수당의 사용처가 제한적이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올해 3월부터 지역 소멸 위기지역으로 분류된 도내 16개 군 지역(무안군 제외)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1인당 매달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5개 시 지역과 무안군 지역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는 1인당 매달 5만원이 지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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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 학원·온라인서점 사용 불가…상반기 사용률 51% 그쳐
도교육청, 사용처 확대 중앙부처 협의 등 대책 마련
전남도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도교육청이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학생교육수당의 사용처가 제한적이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올해 3월부터 지역 소멸 위기지역으로 분류된 도내 16개 군 지역(무안군 제외)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1인당 매달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5개 시 지역과 무안군 지역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는 1인당 매달 5만원이 지급되고 있다.

총지원 대상은 8만2천468명이며 농협 바우처카드로 지급된다.

전국에서 최초로 지급한 학생교육수당은 도내 NH카드 가맹점 가운데 교육활동, 진로 교육 및 문화 체험활동 지원이 가능한 59개 업종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놀이공원, 수영장, 볼링장, 영화관, 사진관, 도서대여점, 서점, 독서실, 문구점, 교육·과학기자재 구입, 예체능 학원, 문화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이용가능 하지만 농어촌이 대부분인 전남의 경우, 실제 바우처 카드를 쓸 수 있는 곳이 드문 것이 현실이다.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국·영·수 학원은 사교육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쓸 수 없고 일반음식점이나 마트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한 학부모는 "책을 사고 싶어도 서울이 본사인 대형 온라인 서점에서는 이용할 수 없어 불편하다"며 "사용처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1일 기준, 학생교육수당 사용 현황을 보면 246억7천290만7천원이 지급됐는데, 사용액은 절반 정도인 127억3천406만4천원(51.5%)에 그쳤다.

특히 지급 대상자 8만2천468명 가운데, 2.1%인 1천754명은 교육수당을 아예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교육청은 7월부터 학생교육 수당 신청을 하지 않은 학부모에게 유선 전화로 신청을 독려하는 등 홍보에 나섰다.

방학이 끝나면, 개별 학급에서 바우처 카드 미신청 사유를 조사하는 한편, 농협 카드 발급이 어려운 가정에 대해선 기프트 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국·영·수 학원 사용과 관련해선 중앙 부처와 협의하는 한편, 온라인 도서 구입 방법도 개선하기로 했다.

또 매월 지급되는 포인트를 다음 달로 이월되는 만큼, 12월까지 모아서 한꺼번에 쓸 수 있다는 점도 홍보하고 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교육수당은 교육 불균형 해소는 물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 따라 지역 업체를 중심으로 사용처를 선정하고 있다"며 "수당 우수 활용사례를 발굴하고 올바른 사용 방법을 담은 교육자료를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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