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가진 '현대家 며느리'…리디아고 金·銀·銅 메달 모두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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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교포 골프 선수이자 국내 팬들에게는 '현대가 며느리'로도 잘 알려진 리디아 고(27·하나금융)가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따내는 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여자 골프의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올 시즌 개막 전 "파리올림픽을 기대한다. 금메달을 획득해 모든 색의 메달을 수집하는 동화 같은 결말이 될 수도 있다"고 전한 바 있는데 그 동화 같은 결말이 현실로 이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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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뉴질랜드 교포 골프 선수이자 국내 팬들에게는 '현대가 며느리'로도 잘 알려진 리디아 고(27·하나금융)가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따내는 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여자 골프의 새 역사를 썼다.
리디아 고는 지난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그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해 8언더파 280타의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린시위(7언더파·중국)가 차지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에 이은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 2개 이상의 올림픽 메달을 따낸 골프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이로써 그는 참가한 세 차례의 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딴 주인공이 됐다. 그는 올 시즌 개막 전 "파리올림픽을 기대한다. 금메달을 획득해 모든 색의 메달을 수집하는 동화 같은 결말이 될 수도 있다"고 전한 바 있는데 그 동화 같은 결말이 현실로 이뤄진 셈이다.
또 그는 이번 금메달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에 부족했던 1점까지 채워 역대 최연소(27세 4개월)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박인비의 27세 10개월이다.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는 4살 때 뉴질랜드로 건너가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했다. 만 14세인 2012년 호주 여자골프 NSW오픈 정상에 올라 프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만 15세가 된 그해 8월 캐나다 여자오픈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만 17세인 2015년에는 역대 최연소 여자 골프 세계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2022년 리디아 고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 씨와 백년가약을 맺으며 현대가의 며느리가 됐다. 실제로 이날 대회장에는 정 부회장이 방문해 며느리에게 힘을 실어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리디아 고는 금메달을 확정 짓는 버디 퍼트를 넣고 한 번,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뉴질랜드 국가를 들으며 또 한 번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앞선 두 차례의 올림픽 시상식서도 감정이 올라왔기 때문에 오늘 시상식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오늘은 남편이 함께하진 않았지만, 언니가 도와줘 어제 오징어볶음, 그저께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18홀이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18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회 전 다음 올림픽이 또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이번이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의 다큐멘터리를 봤다는 리디아 고는 "'결말을 스스로 쓸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시몬 바일스의 말을 되뇌며 경기에 집중했다"며 "그것이 바로 이번 주였는데 이렇게 마무리하게 돼 꿈을 이룬 결과가 됐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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