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 사격까지 하는 로봇... 최전방 경계하는 날 올까
양지호 기자 2024. 8. 12. 10:58
‘대테러 작전용 로봇’ 전방사단과 특전사에서 6개월 시범 운영
병력자원이 감소하는 가운데 군이 최전방 부대에 사족보행로봇을 배치해 경계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지 실험에 나섰다.
방위사업청은 네 발로 이동하는 대(對)테러 작전용 사족보행로봇을 육군에 시범 배치됐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앞으로 6개월 간 이 로봇을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전방 1개 사단에 배치해 활용성을 검증하고 최종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전방 사단에서는 경계근무와 수색·정찰에도 시범적으로 투입된다.
방사청에 따르면 대테러 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은 시속 4㎞ 이상 속도로 움직이며, 20㎝가량의 계단 등 수직 장애물도 오를 수 있다. 카메라가 장착돼 감시정찰 임무도 수행이 가능하다. 원격 권총을 활용한 사격 기능도 갖추고 있다. 테러 발생 시 장병 대신 현장에 투입해 적의 위협을 확인하는 데 활용도 가능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대테러 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이 2022년 8월 신속시범사업으로 선정됐으며, 현대로템과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참여해 이달 5일 개발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신속시범사업은 신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를 2년 안에 신속하게 연구개발을 마친 뒤 군에서 시범 운용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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