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안세영 폭로’ 관련 배드민턴협회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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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공개 비판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다.
12일 문체부는 "오늘부터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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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문체부는 “오늘부터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와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민법과 ‘문체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 규칙’에 따른 사무 검사, 그리고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의 법적 성격을 지닌다. 올해 기준 문체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 71억2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는 협회와 국가대표팀 등 관계자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각적인 조사를 해 내달 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공정성 △훈련과 대회출전 지원의 효율성 △협회와 후원 계약 방식의 형평성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제도의 합리성 △선수의 연봉 체계에 불합리한 점이 있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 배드민턴 포함 대다수 종목에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관행상 금지되는 개인 트레이너의 국가대표 훈련 과정 참여 필요성도 함께 살펴본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는 단순히 ‘협회가 선수 관리를 적절히 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발전에도 파급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이 조사단 단장을 맡는다. 조사 경험이 있는 문체부 직원과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 10명 이상으로 조사단을 구성한다.
이 국장은 “안세영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 누구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선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단체가 지녀야 할 당연한 자세”라며 “이번 조사의 근본적인 질문은 ‘협회가 선수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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