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신호 없어도 위치인식 서비스 `OK`…건물과 층수, 계단 등도 탐지

KAIST, 범용 실내외 통합 GPS 시스템 개발
GPS신호, 관성센서, 기압정보 등 활용..앱 구현

KAIST는 무선신호 인프라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도 위치추적 서비스가 가능한 '범용 실내외 통합 GPS 위치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 GPS 위치 태크. KAIST 제공

무선랜이나 블루투스 등 무선신호 인프라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도 위치추적이 가능한 기술이 나왔다. 건설현장이나 공장 건물 등 무선신호가 없는 지역에서도 위치인식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KAIST는 한동수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전 세계 모든 건물에서 위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범용 실내외 통합 GPS 시스템(카이로스·KAILOS)'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건물 출입구뿐 아니라 건물 층, 계단·엘리베이터와 같은 랜드마크 등을 탐지하는 기법을 보행자 항법 기법과 연계해 작동하는 센서퓨전 위치인식 기법을 개발했다. GPS 신호와 관성센서에서 얻어지는 신호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사용자가 진입하는 건물을 판별하고, 건물 진입 시점과 위치를 실시간 탐지할 수 있다.

건물 안에서는 기압과 관성센서를 활용해 계단·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수직 이동을 탐지하고, 기압 정보를 활용해 층을 탐지하는 기법도 개발했다.

연구팀은 아울러, GPS와 와이파이, 블루투스 신호 칩, 관성센서, 기압 센서, 지자기 센서, 조도 센서를 통합한 '위치 전용 사물인터넷'(IoT) 태그를 제작해 위성에서 직접 수신되는 L1 신호뿐 아니라 건물에 반사되는 L5 신호도 처리, LTE 신호가 제공되는 전 세계 어느 건물에서도 실내외 구분 없이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실내외 통합 GPS 앱도 개발해 위치 기반 안전과 편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수 KAIST 교수는 "위치 인프라 제약에서 벗어나 무선신호가 없는 건물에서도 위치인식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어린이나 치매 노인 추적과 조선소, 제철소, 건설 현장 등에 널리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