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 '김경수 복권 않겠다'는 尹 제안 거절...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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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계기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복권하지 않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그 제안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 측에서 김 전 지사에 대한 복권 요청을 대통령실 측에) 해달라고 한 것으로, 그 때 당시(지난 4월 영수회담 당시)부터 알고 있었다"며 "영수회담을 할 때, '김경수 전 지사는 복권하지 않겠다'고 얘기했을 때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께서 '경쟁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렇게 답변해 사실상 그분들의 제의를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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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계기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복권하지 않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그 제안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내일(13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복권을 무조건 결정할 걸로 보시는지' 질문에 "저는 당연히 하시리라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 측에서 김 전 지사에 대한 복권 요청을 대통령실 측에) 해달라고 한 것으로, 그 때 당시(지난 4월 영수회담 당시)부터 알고 있었다"며 "영수회담을 할 때, '김경수 전 지사는 복권하지 않겠다'고 얘기했을 때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께서 '경쟁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렇게 답변해 사실상 그분들의 제의를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 (영수회담 물밑 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진)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와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의 한국일보 인터뷰가 있었지만 그 내용만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저는 상당한 기자들에게 비보도를 전제로 '어떻게 대통령실에서 이런 정치공작을 하느냐'(고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또 "만약에 이재명 대표 후보가 그것을 받았다고 하면 큰일날 뻔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경쟁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렇게 답변을 해서 일축했다"며 "사실 이건 완전히 정치공작이다. 야당 파괴 공작이다. 야당 정치지도자를 당연히 복권을 해야지 복권을 하지 않겠다고 얘기한 것은 누가 보더라도 야당 파괴 공작"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저도 영수회담 주선을 많이 해본 경험이 있다"며 "(앞선 내용들을) 밝히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데, 이걸 무슨 진실게임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제가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경수 전 지사 복권 문제를 두고 여권과 야권 사이에선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대통령실에 여러차례 요청했었다고 밝혔지만 여권에서는 이 후보 측이 복권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또 '김 전 지사가 만일 복권되면 정치해야 된다고 보는지' 질문에 "본인이 선택해야 될 문제지만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인적 자산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더 큰 민주당이 됐다"며 "(지금은) 이 대표 후보 혼자 있어서 '일극체제'란 비판도 있는데 만약 이재명 당대표 후보,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지사 이런 분들이 함께 경쟁하면 훨씬 더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승리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지사가 이재명 후보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는 "경쟁할 수 있다고 보지만 당내 여러가지 상황을 보면 역시 이재명 후보가 선두로 갈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내에서 영수회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박 의원은 "대통령, 이재명 당대표 후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3자 영수회담을 하자하면 저는 이재명 후보가 이것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김영삼 대통령께서 이홍구 (당시 신한국당) 대표,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간 3자 영수회담을 해서 성공한 역사도 있다. 이재명 대표 후보는 영수회담이 됐건, 3자 영수회담이 됐건, 대화하고 소통해서 난국을 헤쳐나가고 민생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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