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드'로 올림픽 마친 北…선수들, 귀국 후 '카퍼레이드'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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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8년 만에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종합 공동 68위라는 역대 '최하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올림픽 소식을 차분하게 전한 북한이 선수단을 어떤 모습으로 환대할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 레슬링과 다이빙·탁구·복싱·기계체조·육상·유도 등 7개 종목에 총 15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북한은 올림픽에서 자국의 선수들이 높은 성적을 거뒀을 때 대대적으로 환대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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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성적에도 '결속' 위해 대대적 환대할 가능성도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8년 만에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종합 공동 68위라는 역대 '최하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올림픽 소식을 차분하게 전한 북한이 선수단을 어떤 모습으로 환대할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 레슬링과 다이빙·탁구·복싱·기계체조·육상·유도 등 7개 종목에 총 15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그 결과, 다이빙 종목에서 은메달 1개·동메달 1개, 레슬링 종목에서 동메달 2개, 복싱 종목에서 동메달 1개, 탁구 종목에서 은메달 1개로 총 6개의 메달을 땄다.
북한은 총 206개국 중 68위를 기록했는데,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낮은 순위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로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다.
북한은 올림픽에서 자국의 선수들이 높은 성적을 거뒀을 때 대대적으로 환대를 해왔다. 집권 이후 '체육'을 중시해 온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선수들을 극진히 대접하고 챙기는 모습을 연출해 체육을 통한 '성과 내기' 분위기를 시도한 것이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북한은 금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20위를 차지했다. 당시 귀국한 선수들은 가히 '국빈급' 환대를 받았다.
평양 국제순안공항에 입국한 선수단을 맞이한 것은 당시 김기남 당 비서·김용진 내각부총리·리영수 당 부장 등 당·정 고위 간부들이었다. 공항에도 다수 평양시민이 모여 그들에게 꽃다발 세례를 안겼고, 선수단이 탄 버스가 평양 시내를 지나는 동안 시민들이 꽃을 들고 축하 인사를 해주는 '카퍼레이드'도 진행됐다. 이후 선수단은 평양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옥류관에서 내각 주최 만찬까지 누렸다.
북한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은메달 3개·동메달 2개를 획득해 34위를 기록했는데, 런던올림픽 때보단 저조한 성적이었었다. 진행된 행사 형식은 비슷했지만, 기존 대비 대대적인 환영 분위기가 조성되진 않았다.
당시 로두철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내각부총리, 김정수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체육성 제1부상 등 간부들이 선수단을 맞이했다. 그러나 2012년 때처럼 공항에서부터 평양 시민들이 집결해 축하하는 자리는 없었다. 다만 평양체육관에서의 기자회견이나 내각 주최 옥류관 연회는 열려 어느 정도 대우를 받는 모습이었다.
과거 사례로 보아 북한은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던 체육인들을 일정한 수준으로 대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 대회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카퍼레이드' 등 극진한 환대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북한이 '체육 강국'을 내세우고 김 총비서가 스포츠 정치에 관심이 높은 만큼 주민들의 결집을 유도하기 위해 대대적 행사를 개최할 수도 있다. 최근 북한 서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역대급' 수해 대응을 위해 민심을 다잡을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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