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안세영 폭로’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착수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24. 8. 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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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 선수가 폭로한 대한배드민턴협회 논란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조사에 착수한다.

12일 문체부는 "오늘부터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며 "지난 5일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와 복식 위주의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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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선발 과정 공정성 및 훈련 지원 효율성 등 조사”
문체부 직원 등 10명 이상의 조사단 구성…“9월 중 결과 발표”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 선수가 폭로한 대한배드민턴협회 논란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조사에 착수한다.

12일 문체부는 "오늘부터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며 "지난 5일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와 복식 위주의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 선수는 지난 5일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와 훈련 지원, 의사결정 체계 및 대회 출전 등과 관련한 문제점을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문체부는 조사를 통해 배드민턴협회의 미흡한 부상 관리와 복식 위주의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또 제도 관련 문제와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 등도 살필 방침이다.

조사는 민법과 '문체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 규칙'에 따른 사무 검사,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보조사업 수행 상황 점검의 법적 성격을 지닌다.

2024년 기준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 71억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문체부는 "협회와 국가대표팀 등 관계자들의 의견 청취와 현장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등 다각적으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9월 중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공정성, 훈련과 대회출전 지원의 효율성 △협회와 후원 계약 방식의 형평성 △배드민턴 종목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제도의 합리성 △선수의 연봉 체계에 불합리한 점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는 국민적 의혹이 남지 않도록 엄정하고 어느 한 쪽으로 편향됨 없이 공정함을 원칙으로 실시한다"며 "단순히 '협회가 선수 관리를 적절히 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닌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발전에도 파급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장은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이 맡으며, 조사 경험이 있는 문체부 직원 및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 10명 이상이 조사단을 구성한다.

이 체육국장은 "안세영 선수 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라면 누구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며 "선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단체가 지녀야 할 당연한 자세"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의 근본적인 질문은 '협회가 선수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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