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너무 싸잖아?"…경기둔화 우려에 철강株 주르륵

박주연 기자 2024. 8. 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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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에 대표적 경기민감주로 꼽히는 철강주들이 줄줄이 신저가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철강정보업체 마이스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중국 247개 고로사들의 수익률은 전주 대비 1.3%p 하락한 5.19%를 나타냈다.

중국 철강 가격은 지난 8일 기준 전주 대비 t당 48위안 하락했다.

하나증권 이상훈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 가격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글로벌 철강사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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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가격,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
고로수익률 2016년 이후 최저…감산 나서
포스코·현대제철·세아베스틸 등 수익 둔화
[베이징=AP/뉴시스]2022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건설 중인 노동자경기장의 철골 공사 현장. 2024.03.27.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미국과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에 대표적 경기민감주로 꼽히는 철강주들이 줄줄이 신저가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1월2일(시가) 49만9500원에서 지난 9일(종가) 32만5500원으로 올해 들어 34.83% 하락했다.

현대제철 역시 같은 기간 3만6500원에서 2만5500원으로 30% 하락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2만4850원에서 1만8070원으로 27.28% 내려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기 둔화가 깊어지며 중국 철강사들이 완제품을 판매할 때 손실을 입기 시작했다. 생산량과 가격, 수익률이 모두 하락 중이다.

중국철강정보업체 마이스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중국 247개 고로사들의 수익률은 전주 대비 1.3%p 하락한 5.19%를 나타냈다. 2016년 이래 최저치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생산을 줄이고 있다. 이달 첫째주 5대 철강제품 생산은 780만t으로 전주 대비 7.2% 감소했다. 마이스틸이 집계를 시작한 2015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 철강 가격 역시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철강 가격은 지난 8일 기준 전주 대비 t당 48위안 하락했다. 열연 가격 역시 역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이 내수 불황으로 자국에서 생산된 철강을 수출 시장에 풀면서 국내 철강 업체들도 보릿고개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철강 부문 자회사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3% 감소한 4180억원, 현대제철은 78.9% 줄어든 980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하나증권 이상훈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 가격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글로벌 철강사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여름철 비수기 영향으로 철강 전방산업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철강 가격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SK증권 이규익 연구원은 "지난주 중국 철강 가격은 전주 대비 열연 2%, 냉연 1.1%, 후판 1.6%, 철근 1.7% 하락했다"며 "수익성 악화에 철강재 생산량 조사를 시작한 2015년 5월 이후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수요 부진과 기존 철근 물량 출회 등 철강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요소들이 상존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철강사가 손실권에 진입했기 때문에 감산 강도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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