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분류부터 포장까지 로봇이 `척척`… 효율 8배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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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이케아 기흥점에서 만난 수엣 완 이케아 코리아 컨트리 커스터머 풀필먼트 매니저는 기흥점에 새롭게 적용된 풀필먼트(상품이 창고에서 포장돼 배송까지 이뤄지는 일련의 서비스) 시스템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이날 이케아 기흥점에서는 안쪽 창고에서는 격자 모양의 선반들 사이로 정사각형 모양의 물류 로봇이 쉴새없이 움직이며 물건을 옮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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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스토어 물류 시스템 구현
시간 단축·포장재 사용도 절약
"새로운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기존보다 8배 효율성이 더 좋아졌습니다. 자동화된 포장을 통해 불필요한 포장재 사용도 줄일수 있죠. 이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이케아 기흥점에서 만난 수엣 완 이케아 코리아 컨트리 커스터머 풀필먼트 매니저는 기흥점에 새롭게 적용된 풀필먼트(상품이 창고에서 포장돼 배송까지 이뤄지는 일련의 서비스) 시스템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이날 이케아 기흥점에서는 안쪽 창고에서는 격자 모양의 선반들 사이로 정사각형 모양의 물류 로봇이 쉴새없이 움직이며 물건을 옮기고 있었다. 지난해 CJ대한통운 인천 GDC(글로벌 권역 물류센터)에 적용됐던 오토스토어의 물류 로봇들이 이케아 기흥점에도 고스란히 재현된 것이다.
오토스토어는 노르웨이 창고 자동화 전문 기업으로, 최근 국내 물류 거점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오토스토어의 물류 시스템이 이케아 기흥점에 구현되면서 주방용품 등 4000여 가지 제품을 자동화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케아 기흥점은 이같은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약 1400만 유로(한화 약 208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창고에서 만난 이케아 직원들이 컴퓨터를 통해 필요한 제품의 바코드를 찍고 빈(상품을 저장하는 컨테이너)에 넣으면, 오토스토어 로봇은 이를 자동으로 물류창고로 실어날랐다. 예전에는 직원들이 직접 손수레를 끌며 직접 물건을 실어날랐지만 이제는 이 모든 과정이 자동화가 된 것이다.
김두중 이케아 기흥점 풀필먼트 매니저는 "어느 채널에서나 이케아의 제품을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풀필먼트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소개했다.
포장과정 역시 자동으로 이뤄졌다. 포장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시간당 포장할 수 있는 박스는 최대 300박스에 달한다.
이날 포장대 앞에서 직원들은 완충재로 물건을 직접 감싸 이를 컨베이어벨트로 보내면 자동화 시스템이 박스를 자동으로 포장해주는 모습이 연출됐다. 포장된 상자 역시 창고 선반 위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해 배송담당 지역까지 손쉽게 이동이 가능했다.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효율과 함께 직원들의 업무만족도 역시 크게 개선됐다. 이날 이케아 기흥점에서 만난 직원 장연란씨는 "이전에는 제품 하나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잘못된 제품을 가져와 되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다"며 "제품을 가져오더라도 분류하는데 또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지금은 로봇이 주문 순서대로 분류하기 때문에 시간 단축과 함께 업무 효율성이 크게 증대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케아 코리아는 이번 물류 시스템 투자로 향후 10년간 약 4000만 유로(596억원) 규모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엣 완 이케아 코리아 컨트리 커스터머 풀필먼트 매니저는 "고객과 직원들의 경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풀필먼트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케아의 가장 큰 가치는 지속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화된 물류창고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서 사업 분석가 같은 새로운 직무가 생겨나며 고용이 창출되기도 했다"며 "앞으로 이케아 코리아는 기존 대형 매장 외에도 다양한 규모의 매장을 선보이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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