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젠지 연승 끊고 ‘PO 불씨’ 살렸다[LCK]
KT롤스터가 젠지의 연승을 끊고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려냈다.
7~11일 열린 ‘2024 LCK 서머’ 8주차에서 30연승에 도전한 젠지가 KT 롤스터라는 천적에게 발목을 잡혔다.
젠지는 2024년 스프링 4주 차에서 KT 롤스터에게 0대2로 패배한 이후 연승 중이었다.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1연승을 달성했고 플레이오프에서 3승을 보탠 젠지는 서머 개막 이후 15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면서 29연승을 이어가고 있었다.
9일 경기에서 KT 롤스터는 1세트에서 젠지에게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패배했지만 2세트에서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의 코르키가 무려 13킬을 쓸어 담으면서 세트 스코어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정글러 ‘표식’ 홍창현의 마오카이가 깔끔하게 스킬을 활용해 젠지 선수들을 묶었고 곽보성의 스몰더와 ‘데프트’ 김혁규의 칼리스타, ‘베릴’ 조건희의 애쉬가 화력을 쏟아부으면서 킬 스코어 18대8로 젠지를 꺾었다.
스프링에 젠지를 제압한 KT 롤스터는 서머에도 젠지를 꺾으면서 LCK에 참가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젠지를 잡아낸 팀으로 기록됐다. 젠지의 연승을 멈춰 세운 KT 롤스터는 8승8패를 기록, 5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농심 레드포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려던 T1의 발목을 잡았다.
같은 날, T1을 상대한 농심 레드포스는 LCK CL에서 서포터로 활약하던 ‘바이탈’ 하인성을 콜업하면서 변화를 줬고 T1을 흔들었다. 1세트에서 T1의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를 집중 공략하면서 이득을 챙긴 농심 레드포스는 대규모 교전에서 야스오와 오공을 먼저 잡아내면서 시너지 효과를 억제한 덕분에 승리했다. 2세트 초반 T1과 킬을 주고받던 농심 레드포스는 중후반 전투에서 ‘피셔’ 이정태의 요네와 ‘지우’ 정지우의 이즈리얼이 맹위를 떨치면서 대승을 거두며 T1전 11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11일 디플러스 기아와의 맞대결에서도 농심 레드포스는 특이한 조합으로 디플러스 기아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넣었지만, 상대의 노련한 플레이에 휘말리며 1대2로 아쉽게 패했다.
서머 정규리그 4주차 이후 줄곧 2위를 지켜오던 한화생명 e스포츠는 8주차에서 최하위인 OK저축은행 브리온과 DRX를 연파하면서 13승3패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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