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단체연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해야”

[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 김형석 이사장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친일·친독재 성향의 뉴라이트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김 관장에 대한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 김형석 이사장에 대한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한준성 기자]

연대회의는 “김형석의 저서와 그간의 언행을 살펴보면, 그가 독립기념관장에 적합하지 않음은 물론, 오히려 독립운동의 역사와 친일 청산을 위한 우리 사회의 노력을 부정해 온 인물”이라고 규정하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김형석의 역사 인물에 대한 평가”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 이 단체는 “독립운동가를 처단하던 간도특설대 출신 백선엽을 옹호하고, 안익태의 음악 활동은 ‘항일’과 ‘친일’이라는 이분법적인 잣대로 재단할 수 없으며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단죄하는 것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사실상 일본제국주의 부역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밀정’의 암약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역사를 바르게 연구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닌 기관의 장을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로 임명하고 있다”며 “친일 식민시대로 회귀하는 윤석열 정부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주=한준성 기자(fanyk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