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퇴장 불사했는데, 상대가 공짜 점수도 줬는데…NC 충격의 9회말 2아웃 역전패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감독이 퇴장을 예상하면서도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했다. 부상 선수가 쌓여가는 사이 연패에 빠지면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시도로 보였다.
9회초에는 상대의 보크와 실책으로 2점을 거저 얻었다. 남은 아웃카운트 3개 가운데 하나를 손쉽게 올리면서 연패 탈출이 다가오는 듯했다. 그런데 마지막 하나를 채우지 못했다. NC 다이노스가 마무리 투수 이용찬의 9회말 2아웃 블론세이브 패전으로 5연패에 빠졌다.
NC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4, 9회말 2아웃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1-1로 맞선 9회초 상대의 보크와 실책으로 적시타 없이 2점을 뽑으면서 연패 탈출에 다가갔지만 9회말에만 3점을 빼앗기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NC는 50승을 앞두고 5연패에 빠졌다. 49승 2무 56패로 승률이 0.467까지 떨어졌다.
선발 신민혁이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신민혁은 지난달 24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1⅔이닝 만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평소 안고있던 팔꿈치 뼛조각이 다시 신경을 건드린 것이다. 신민혁은 한 차례 1군에서 말소됐다가 6일 사직 롯데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돌아왔다. 이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11일까지 주2회 등판에서도 모두 6이닝을 책임져줬다.
불펜에서는 두 번째 투수 임정호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희망을 살렸다. 타자들은 LG 손주영에 막혀 6회까지 득점하지 못하다가 7회 맷 데이비슨이 동점 홈런을 치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강인권 감독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한 어필로 퇴장을 불사했다. 1-1로 맞선 1사 2, 3루 역전 기회에서 3루주자 권희동이 포수 박동원의 날카로운 견제에 아웃당한 직후였다.
NC는 여기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원심이 유지됐다. NC는 이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LG 3루수 구본혁이 한쪽 발로 3루 베이스 일부를 막고 있었고, 여기에 권희동의 손이 걸렸다. 강인권 감독은 여기에 항의했다. 구단 측은 "강인권 감독은 태그 여부와 함께 베이스를 막은 것도 함께 검토한 것인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NC였지만 9회 또 한번 흐름이 왔다. 이번에는 서호철의 2루타와 데이비슨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권희동이 진루타를 치지 못했지만 대신 LG 마무리 유영찬이 2루 주자 박영빈을 의식하다 보크를 저지르면서 1사 2, 3루가 됐다. 2사 2, 3루에서는 김성욱이 친 강한 땅볼이 3루수 구본혁의 다리 사이로 빠지는 '알까기' 실책으로 이어졌다. NC가 3-1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 2점을 NC 마무리 이용찬이 지키지 못했다. 9회말 선두타자 신민재를 잘 잡아놓고도 오스틴 딘에게 1점 차로 쫓기는 홈런을 맞고, 문보경에게는 2루타까지 허용했다.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고, 김현수에게는 볼넷을 내주면서 박동원 타석이 돌아왔다. 이용찬은 파울 2개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도 결정을 짓지 못하다 풀카운트에서 끝내기 2루타를 맞았다.
강인권 감독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지금은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전력을 다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 이제 더 뒤로 밀려나면 그 위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에이스 하트의 공백기간에도 최선을 다해 승수를 쌓아나가고, 하트가 돌아오면 막판 스퍼트를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그러나 경기는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이제 NC는 5위보다 10위가 가까워졌다. 5위 SSG 랜더스와 3.0경기 차이로 아직 추격할 만한 범위에 있지만, 반대로 10위 키움 히어로즈에 2.5경기 차로 쫓기는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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