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실적 악화에 신용 등급 하락까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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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2분기(4~6월) 실적 발표 이후 신용 등급 하락과 대외 행사 취소 등 각종 악재로 흔들리고 있다.
무디스는 "인텔의 어려운 신용 상태와 실행 리스크를 고려할 때 향후 12~24개월 동안 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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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수익성 확보 어려움 지속 전망
무디스 "인텔 공정 경쟁력 입증해야" 진단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인텔이 2분기(4~6월) 실적 발표 이후 신용 등급 하락과 대외 행사 취소 등 각종 악재로 흔들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최근 인텔의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을 기존 'A3'에서 'Baa1'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무디스는 "인텔의 어려운 신용 상태와 실행 리스크를 고려할 때 향후 12~24개월 동안 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인텔의 신용 등급을 강등한 이유로 ▲제품 및 제조 공정 기술 전환과 관련된 비용 증가 ▲불리한 제품 믹스 ▲거의 모든 제품 부문에서 예상보다 약한 수요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 하락로 인해 향후 12~18개월 동안 수익성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언급했다.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재진출을 주내용으로 하는 'IDM 2.0' 전략을 추진 중이지만, 파운드리 부문에서 상당한 규모의 손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그 결과 인텔은 올해 2분기 12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129억4000만 달러 수준을 밑돈 것이다. 영업손익은 일반회계기준(GAAP) 기준 20억 달러 손실로, 전년(10억 달러) 대비 적자 전환했다.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인텔 주주들은 회사 측이 내부적인 문제점들을 주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패트 겔싱어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데이비드 진스너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경영진을 피고인으로 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디스 "인텔 파운드리 상당한 진전…경쟁력 입증해야"
무디스는 이에 따라 인텔의 '총 부채-EBITDA' 비율이 올해 말 7배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비율은 회사의 부채 상환 능력을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재무 지표로, '7배'는 회사가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빚을 모두 갚는 데 7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또 "인텔이 파운드리 부문이 손익분기점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는 2027년까지 실행 위험이 높아지고, 그 때까지 인텔 제품 그룹의 총 마진에 대한 가시성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다만 인텔의 '총 부채-EBITDA' 비율이 올해를 기점으로 강하게 반등해 내년 말에는 4배 이하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텔이 총 부채 대 EBITDA를 3배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을 조건으로 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인텔은 자사 제품 부문은 물론 타사 고객을 위해 선도적인 공정 노드에서 비용 효율적으로 대량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며 "IDM 2.0 전략 목표를 지속적으로 잘 실행한다면 2027년까지 지속적인 잉여 현금 흐름 창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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