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허술한 내부통제 송구…저 포함 경영진 책임"

정태현 2024. 8. 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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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불거진 손태승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에 대해 "전적으로 저를 포함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이끄는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부당한 지시 △잘못된 업무 관행 △일부 직원의 기회주의적 처신 △허술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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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부터 열까지 환골탈태"…수사에도 적극 협조
조병규 행장 "면직 조치 마쳤고 여신 회수에 최선"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불거진 손태승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에 대해 "전적으로 저를 포함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이끄는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12일 오전 임 회장 주재로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고객님께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포함해 지주사 및 우리은행 전 임원이 참석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아이뉴스24DB]

임 회장은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부당한 지시 △잘못된 업무 관행 △일부 직원의 기회주의적 처신 △허술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었다.

임 회장은 "당연하게 여긴 기업문화, 업무 관행, 상·하 간 관계, 내부통제 체계를 하나부터 열까지 되짚어보고 철저하게 바꿔나가는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병규 은행장도 "은행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기반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One Strike Out)' 제도로 정도 경영을 확고하게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조 은행장은 전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사건 관련인에 대한 면직 등 인사 조치는 마쳤고, 관련 여신을 회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원칙에 입각한 업무 수행을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의 결속을 단단하게 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시장의 의구심이 상당히 커진 만큼, 수사 과정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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