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울브스를 가슴에 품을 것” 첼시로 떠난 네투, 울버햄프턴을 향한 뭉클한 작별 인사
울버햄프턴에서 황희찬과 함께 콤비를 이뤘던 네투가 결국 첼시로 이적했다. 네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울버햄프턴에 진한 작별 인사를 남겼다.
네투는 12일 자신의 SNS에 “울브스 가족들에게. 이번은 내게 정말 어려운 글이다. 5년이라는 엄청났던 시간, 높고 낮음의 순간, 그 모든 순간들을 뒤로 한 채 이제는 작별을 해야 한다”며 “황금색 유니폼을 입었던 처음이 기억난다. 그 때 난 정말 자랑스러웠다. 그 순간부터 여러분은 나를 여러분의 선수들 중 한 명처럼 환영해줬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첼시는 지난 1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이 무려 7년에 이르는 장기 계약이다.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네투의 이적료는 옵션을 다 합쳐 무려 6300만 유로(약 93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투는 이날 열린 첼시와 인터 밀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 하프타임에 모습을 드러내 첼시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네투는 2019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라치오(이탈리아)를 떠나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했다. 그는 울버햄프턴에서 5시즌을 보내며 14골·2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황희찬과 함께 울버햄프턴의 공격을 이끌며 3골·11도움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네투의 유일한 문제는 건강이었다. 네투는 울버햄프턴에서 종아리, 무릎 등 여러 부위에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 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만 2번을 당해 시즌 초반 좋았던 페이스가 확 꺾였다.
하지만 울버햄프턴 공격에 있어 절대로 빼놓을 수 없었던 선수인 것만큼은 확실했다. 네투는 “이별은 쉽지 않지만, 이것은 끝이 아닌 새로운 챕터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난 항상 울브스를 내 마음에 품을 것이다. 여러분이 그리울 것이다”라고 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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