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영수회담서 `김경수 복권 않겠다` 제안…이재명이 거절한 것"

전혜인 2024. 8. 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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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수회담을 할 때 (윤 대통령이) 소위 이 전 대표의 경쟁자는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얘기하는가 하면, 심지어 김 전 지사는 복권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며 "이 전 대표가 경쟁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렇게 답변하면서 사실상 그분들의 제의를 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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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의 미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김 전 지사에 대한 복권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 전 대표가 '경쟁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답변했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민주당에서 말한 대로 이 전 대표가 지난 4월 영수회담에서 김 전 지사에 대해 복권을 요청한 것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수회담을 할 때 (윤 대통령이) 소위 이 전 대표의 경쟁자는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얘기하는가 하면, 심지어 김 전 지사는 복권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며 "이 전 대표가 경쟁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렇게 답변하면서 사실상 그분들의 제의를 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는 (회담)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다"며 "제가 기자들에게 비보도를 전제로 관련 내용을 설명한 적이 있다. 이것이 공개되면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코너로 몰 수 있어서 정치 도의상 비보도로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유력한 야당의 정치인을 복권을 하지 않겠다고 보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야당 파괴 공작"이라며 "이 전 대표가 그렇게 하라고 했으면 이것은 같이 정치공작에 동조를 한 셈이지만 이 전 대표가 분명하게 거절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도 다 국민통합 차원에서 복권했지 않으냐"며 "왜 공정과 상식이 선택적으로 적용되는가"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복권한 김 전 지사가 이 전 대표의 경쟁자가 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민주당으로서는 인적자산이 더 많아져 더 큰 민주당이 되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김 전 지사 이런 분들이 함께 경쟁하면 훨씬 더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경쟁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의 여러 가지 당내 상황을 보면 역시 이 전 대표가 선두로 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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