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친환경 난연 플라스틱 개발…“업계 최초”

김경학 기자 2024. 8. 12. 10: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불화화합물 없는 PC·ABS 소재
미국서 난연성 V0 등급 인증 획득
LG화학이 개발한 과불화화합물(PFAS) 없는 난연 PC·ABS 소재. LG화학 제공

LG화학이 불에 잘 타지 않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했다.

LG화학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과불화화합물(PFAS) 없는 난연 PC·ABS 소재가 미국 인증 표준 난연성 테스트인 UL94에서 V0 등급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PC·ABS 소재는 PC와 ABS를 섞어 열과 충격에 강한 플라스틱을 뜻한다.

LG화학이 획득한 V0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소재에 수직으로 불을 붙였을 때 10초 안에 스스로 불이 꺼져야 인증받을 수 있다. 과불화화합물이 없는 PC·ABS 소재로 V0 등급을 인증받은 것은 업계 최초라고 LG화학은 강조했다.

과불화화합물은 열에 강하고 물과 기름에 녹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어, 주로 조리 기구나 의류·화장품 등에 사용된다. 그러나 과불화화합물은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아 최근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과불화화합물 없는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특수 난연화 공정을 통해 과불화화합물 없이도 소재가 열에 더 잘 견디도록 개발했다”며 “소재의 절반 이상을 재활용 플라스틱(PCR)으로 만들어 일반 PC·ABS 소재를 쓸 때보다 탄소 배출량을 46%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전자기기나 충전기·인테리어·건축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LG화학은 전망했다. LG화학은 “과불화화합물이 없는 난연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은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과불화화합물 없는 다양한 난연 소재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