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NH→미래'… 불붙은 증권사 '시총 1위' 경쟁, 결말은?

전민준 기자 2024. 8. 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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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이달 9일 NH투자증권을 제치고 증권사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보다 2주 먼저(7월25일) 상반기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하면서 이달 2일엔 NH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의 치열한 시총 1위 다툼엔 밸류업 계획과 영업실적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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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계획과 실적이 가장 큰 영향
올 하반기 시가총액 1위를 둘러싼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미래에셋증권이 이달 9일 NH투자증권을 제치고 증권사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 상반기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지난 2일에는 NH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증권사 시총 1위에 오르는 등 시총 1위를 놓고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지난 9일 코스피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260원 오른 7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7700원을 넘어간 것은 올해 7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시총도 4조6197억원으로 불어나 이달 2일 이후 1주일 만에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NH투자증권은 전 거래일 보다 40원 내린 1만3360원으로 마감해 시총(4조3752억원)이 소폭 줄어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9일) 기준 양사의 시총 격차는 2445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상승세는 지난 8일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12일에도 오전 9시58분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10원(7870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7850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올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한 5438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올해 상반기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각각 1000만주씩 진행했고(2023년도 주주환원성향에 반영) 보통주 1000만 주에 대한 매입 및 소각 공시를 진행하는 등 밸류업 정책을 본격화 한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월 시총 1위(4조5519억원)로 올해를 시작한 이후 이달 1일까지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보다 2주 먼저(7월25일) 상반기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하면서 이달 2일엔 NH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의 치열한 시총 1위 다툼엔 밸류업 계획과 영업실적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올 3분기와 4분기도 밸류업 실행 여부와 실적 개선폭에 따라 시총 1위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익 추정치(컨센서스)는 2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2915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68.5% 증가할 전망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12일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9700원으로 높이며 " 최근 배당 외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 자산관리, 기업금융, 해외법인 등 다각화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장기적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금리 하락 구간에서 적극적인 듀레이션 관리로 채권평가이익 시현이 기대된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기발표 됐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분석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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