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약발 안받는 롯데쇼핑"…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김경택 기자 2024. 8. 12. 10: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쇼핑의 주가가 하반기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맥을 못추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지만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등 단기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계속해서 낮추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주가는 지난 9일 장중 5만790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의 주가가 부진한 것은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경기 부진·실적 악화에 52주 신저가 기록
"추가 하락 가능성 낮지만 단기 투자매력 크지 않아"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사진=롯데백화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롯데쇼핑의 주가가 하반기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맥을 못추고 있다. 최근 경기 부진과 함께 상반기 암울한 실적을 거둔 영향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지만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등 단기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계속해서 낮추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주가는 지난 9일 장중 5만790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올해 2월 9만2100원의 전고점을 찍은 이후 현재까지 40%에 달하는 낙폭을 기록 중이다.

롯데쇼핑의 주가가 부진한 것은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제 롯데쇼핑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9411억원, 17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3.4% 감소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561억원, 매출액은 5.4% 감소한 3조4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컨센서스인 매출 3조6108억원, 영업이익 673억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더딘 회복 흐름을 나타내면서 백화점과 마트 사업의 실적이 동반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기대감을 낮추는 모양새다. 지난 5월부터 목표주가 줄하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달 사이에도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적정주가를 낮춰잡았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복합 유통기업으로 경기 부진에 사업 구조가 취약하지만 과거 대비 손익의 안정성이 많이 개선됐다"면서도 "다만 채널별 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 투자 매력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주가가 크게 하락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도 나온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롯데쇼핑의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 수준에 불과한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면서 "해외 사업, 특히 베트남 할인점 성과(영업이익률 8.3%)가 빠르게 올라 오고 있는 만큼 향후 새로운 투자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메프' 사태에 따른 반사 수혜 등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티몬과 위메프의 파산 가능성은 간접적으로 롯데쇼핑과 같은 전통 유통 채널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근 오랜만에 유통 섹터로 우호적인 수급이 유입되고 있는데, 롯데쇼핑 또한 수혜를 볼 걸로 예상한다.

한편,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것은 신세계도 마찬가지다. 신세계의 주가는 지난 5일 13만8800원까지 내려 1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쇼핑과 함께 국내 유통업계 쌍두마차로 평가되는 신세계 역시 경기 둔화를 피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