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검은 월요일' 우려 완화···코스피, HBM 관련주 강세로 2600선 회복

이정훈 기자 2024. 8. 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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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미국 경기 침체와 일본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저렴한 엔화로 매수한 해외 자산 재매도) 우려가 남아있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26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78포인트(0.36%) 오른 767.21에 출발했으나 이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현재는 1%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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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 제약사 매출 증가 소식에 비만관련주도 강세
코스피가 상승 출발해 장 초반 2600대를 회복했다. 사진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제]

코스피 지수가 미국 경기 침체와 일본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저렴한 엔화로 매수한 해외 자산 재매도) 우려가 남아있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26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1%대 상승률을 보이며 770선에 안착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8분께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0.13포인트(1.16%) 오른 2618.5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3.73포인트(0.53%) 오른 2602.16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키우면서 현재는 1%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HBM 관련주들이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장주로 분류되는 삼성전자(005930)(1.34%), 한미반도체(042700)(7.56%), SK하이닉스(000660)(3.73%) 모두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7년 만에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올렸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648억 원어치와 36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921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9.08포인트(1.19%) 오른 773.51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78포인트(0.36%) 오른 767.21에 출발했으나 이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현재는 1%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HBM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눈에 띤다. 미래반도체(254490)(19.88%), 윈팩(097800)(10.29%),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9.05%), 테크윙(089030)(5.42%), 디아이(003160)(3.99%) 등 관련주 대부분 모두 순항 중이다. 반도체 생산·판매 업체 에스타아이도 이날 삼성전자와 4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주가가 7% 가까이 상승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81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766억 원어치와 3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는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상승 중이다. 대화제약(067080)(13.20%), 시너지이노베이션(048870)(9.75%), 라파스(214260)(9.80%), 대봉엘에스(078140)(7.62%) 등 관련 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미국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지난 9일(현지시간) 비만 치료제 매출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들썩이며 덕을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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