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본고장서 온 롭 돈시 코치, ‘종주국 기술’ 전수 구슬땀

황선학 기자 2024. 8. 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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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의 잠재력은 충분합니다. 신체적 여건도 좋고 기술적으로도 기본기가 잘 닦여져 있는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훈련 방법과 체력 강화, 팀웍을 만드는 요령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경기도 조정 지도자들과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돈시 코치는 한국 조정에 대해 영국과의 훈련 방법이 너무 다르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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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조정협회 초청, 용인서 한달간 선수·지도자 대상 기술·노하우 전해
돈시 코치 “한국 조정 잠재력 충분…훈련 방법 개선·저변 확대 키 포인트”
경기도 조정협회 초청으로 한달간 체류 중인 롭 돈시 코치가 경기도 일반부 선수들을 대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지도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한국 선수들의 잠재력은 충분합니다. 신체적 여건도 좋고 기술적으로도 기본기가 잘 닦여져 있는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훈련 방법과 체력 강화, 팀웍을 만드는 요령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용인조정경기장에서 만난 ‘조정 본고장’ 영국에서 온 롭 돈시(56·Rob Dauncey) 코치는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선수·지도자들과 대화하며 자신의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정 종주국인 영국 지도자가 한국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취임 후 항저우 아시안게임 노메달에 이어 파리 올림픽에 출전선수 조차 내지 못한 안타까운 현실을 본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주)유연에이에프)이 거액의 사재를 들여 모든 경비 일체를 부담해 초청이 이뤄졌다.

돈시 코치는 영국 국가대표 선수를 거쳐 30여년간 대학과 클럽, 국가대표팀에서 선수를 지도한 경력의 지도자고 그가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 만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의 제자인 영국 출신 귀화선수 카메론마틴 로리(용인시청)의 부모가 가교 역할을 해 삼고초려 끝에 초빙이 성사됐다.

지난 7월 26일 한달 일정으로 입국했다. 경기도 조정 지도자들과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돈시 코치는 한국 조정에 대해 영국과의 훈련 방법이 너무 다르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경기도조정협회 초청으로 한달간 경기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영국인 롭 돈시 코치. 황선학기자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의 신체 조건이 좋고 기본기도 잘 닦여져 있는데다 열심히 하는게 인상적이다. 하지만 짧고 강한 훈련에 익숙해진 것 같다. 조정은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훈련이 중요하다. 한국은 연간 200일 정도 한다고 하는데 영국이나 유럽에서는 300일 정도 훈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돈시 코치는 “조정은 대부분 종목이 단체전이기 때문에 정신력이 중요하다. 지구력과 더불어 근육을 키우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강화해야 한다. 재밌게 운동하는 것이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부상방지에 힘써야 한다”면서 “한국 조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니어들을 키워야 하고, 저변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영국에는 3만여 명이 등록돼 있고, 이 가운데 1천여명이 전문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수 많은 국가대표와 올림피언을 배출한 돈시 코치는 “조정은 평생 친구를 만드는 종목으로 동료간 협력이 절대 필요한 종목이다”라고 강조했다.

돈시 코치는 “한국 문화가 매력적이고 한국인들은 친절하고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꼈다.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변화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기꺼이 방문해 지도하고 싶다고 흡족해 했다.

경기도 조정 지도자들을 상대로 조정 종주국의 기술 노하우에 대해 강습을 하고 있는 롭 돈시 코치. 황선학기자

안교재 경기도조정협회장은 “우리 선수·지도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국제 경쟁력에서 뒤떨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라며 “돈시 코치가 머무르는 동안 경기도 선수·지도자들은 물론 조정인이라면 누구라도 배웠으면 한다. 대한조정협회와 협력해 전국의 지도자 강습회도 예정돼 있다. 한국 조정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조준형 용인시청 감독은 “솔직히 나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훈련량이 많지만 선수들이 힘들거나 실증을 느끼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인상적이다”면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안교재 회장님께 감사드리며 한국 조정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선수들과 함께 많이 배우겠다”고 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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