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저탄소 친환경시멘트’ 美 수출길 열었다

2024. 8. 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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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가 3년여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저탄소 석회석시멘트'가 미국 수출에 성공했다.

쌍용C&E는 일반 시멘트에 비해 클링커 함량을 낮춘 저탄소 석회석시멘트 3만t을 미국으로 수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쌍용C&E는 올해 미국 시장에 석회석시멘트의 수출량을 20만t까지 늘릴 예정이다.

쌍용C&E가 수출하는 석회석시멘트가 미국 친환경 시멘트 시장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60만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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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 주원인 클링커 함량 줄여
기존 시멘트와 성능 동일…편의성도
쌍용C&E가 개발한 ‘저탄소 석회석시멘트’가 미국 수출을 위해 선적되고 있다. [쌍용C&E 제공]

쌍용C&E가 3년여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저탄소 석회석시멘트’가 미국 수출에 성공했다.

쌍용C&E는 일반 시멘트에 비해 클링커 함량을 낮춘 저탄소 석회석시멘트 3만t을 미국으로 수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는 최고 2000도에 달하는 초고온 소성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데, 이 과정에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쌍용C&E는 탄소배출의 주요 원인인 클링커 함량을 줄이고 대신 혼합재 대체율을 높인 혼합시멘트를 확대했다. 또 화석연료인 유연탄을 순환연료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량 저감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 제품은 일반 시멘트에 비해 클링커 함량을 줄인 대신 석회석 미분말 첨가재를 높여 기존 제품보다 탄소 배출량을 약 6% 낮췄다. 응결시간, 초기 및 중장기 압축강도, 황산염 저항성 등 물리성능도 일반 시멘트와 동일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런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미국시멘트협회(PCA)의 까다로운 품검사를 통과했고, 워싱턴 등 미국의 3개주에서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클링커 함량을 줄여 탄소배출량을 낮춘 친환경 시멘트 사용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2022년 전체 사용량의 25% 수준에서 올해 1/4분기에는 약 53%를로 높아져 친환경 시멘트가 일반 시멘트 사용량을 넘어선 상황이다.

쌍용C&E는 올해 미국 시장에 석회석시멘트의 수출량을 20만t까지 늘릴 예정이다. 쌍용C&E가 수출하는 석회석시멘트가 미국 친환경 시멘트 시장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60만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수출물량 증대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쌍용C&E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는 혼합계시멘트 관련 국가표준(KS)이 슬래그와 플라이애쉬, 포졸란 등 3종류가 있으나, 향후 탄소발생량 감축을 위해서는 미국처럼 석회석시멘트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시멘트가 사용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쌍용C&E는 1998년 시멘트 미국 첫 수출을 시작으로, 2006년에는 약 157만t을 수출해 연간 미국 최고 수출량을 달성한 적 있다. 1998~2023년 누적 대미 수출량은 1900만t에 달한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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