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서울 아파트값, 17개 자치구서 과반이 ‘상승거래’…경기전역 확산

권준영 2024. 8. 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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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두 달 연속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자치구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곳은 17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서울의 상승거래 비중은 지난 6월 50.3%, 7월 51.7%로 두 달 연속 절반을 넘기게 됐다.

서울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이나, 3호선 연장 소식 등이 나오면서 구리시와 하남시는 7월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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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가장 높아… 서초 뒤이어
전셋값 상승 등 매수심리 여파
<연합뉴스>
7월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현황. <직방 제공>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두 달 연속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자치구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곳은 17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중 46%는 종전 거래가 대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이로써 서울의 상승거래 비중은 지난 6월 50.3%, 7월 51.7%로 두 달 연속 절반을 넘기게 됐다.

같은 기간 상승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선 자치구도 14곳에서 17곳으로 늘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용산구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이 57.8%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서초(57.7%) △종로(57.1%) △관악(55.2%) △동대문(55.2%) △서대문(55.0%) △강남(54.8%) △광진(54.3%) △영등포(53.9%) △송파(53.8%) 순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과 공급부족 우려, 분양가 상승 등 여파로 아파트 매수심리가 자극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경기 지역은 상승거래 비중이 지난 7월 46%로 집계됐다.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지역은 7월 9개 지역으로 6월(4개 지역)보다 대폭 증가했다. 경기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과천시, 성남시 분당구에서 6월에 이어 7월에도 거래 중 절반 이상이 상승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이나, 3호선 연장 소식 등이 나오면서 구리시와 하남시는 7월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인천은 상승거래 비중이 7월 44.7%를 나타냈고,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지역은 미추홀구 한 개 지역으로 확인됐다. 수인분당선과 1호선 주변의 6억원 미만 대단지 아파트가 실수요를 이끌며 거래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7월 상승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경북 45.7% △충북 45.6% △전북 45.6% △전남 45.3% △충남 45.0% △광주 44.7% △울산 44.7% △경남 44.6% △대구 43.8% △대전 43.7% △부산 42.7% △강원 42.6% △세종시 42.4% △제주 41.7% 순이었다.

지방에서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긴 지역은 전남은 11개 지역, 경북은 7개 지역, 충남은 6개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대구, 대전, 부산, 세종시, 울산은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긴 시군구가 한 곳도 없었다. 미분양이나 신규입주물량 등의 영향에 따라 기존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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