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따라 수입차도 '배터리 제조사' 밝힐까

박찬규 기자 2024. 8. 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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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가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차종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차 10종과 제네시스 3종 등 13개 전기차 모델의 배터리 제조사를 밝혔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내놓을 때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소비자 문의가 있을 때 이를 안내했는데,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전 차종에 대한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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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전체공개
-수입차업체는 본사와 협의해야 공개 가능
자동차 제조사들을 향한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가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차종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차 10종과 제네시스 3종 등 13개 전기차 모델의 배터리 제조사를 밝혔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만 중국산 CATL 배터리를 탑재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국내업체 제품을 썼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쓴 전기차는 캐스퍼(AX EV), 코나(OS EV), 아이오닉(AE EV PE), 아이오닉(AE EV)이며 아이오닉6(CE)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SK온 제품을 썼지만 현재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변경했다. SK온 배터리를 쓴 전기차는 제네시스 GV60, GV70·G80 전동화 모델, 현대차 아이오닉5(NE), ST1(TSD-A01), 포터(HR EV) 등이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내놓을 때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소비자 문의가 있을 때 이를 안내했는데,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전 차종에 대한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EVX 출시 당시 중국 BYD의 최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공개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사진=현대차 홈페이지 캡쳐
12일 정부는 전기차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배터리 제조사 공개와 과충전 방지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 환경부 차관 주재로 열리는 '전기차 화재 관계부처 대책회의'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이 참여하며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달 초 전기차 안전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오는 13일에는 국토부가 국산차 및 수입차업계와 함께 안전 점검회의를 갖고 배터리 정보 공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업체들이 배터리 관련 정보 공개 시 추가 구매보조금을 지급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수입차업계에서는 본사의 지침이 있어야 상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제조는 해외 공장에서 하고 국내는 판매만 하는 형태이기 때문. 다만 전기차업체 폴스타는 모델 출시와 함께 배터리 제조사도 공개했다. 특히 폴스타2는 중국 CATL과 한국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쓰는데 국내 판매분은 전량 LG 제품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해외판매분과 국내판매분의 구성이 다른 데 대한 소비자 오해가 있을 수 있어 모든 것을 밝히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하지만 업체들이 본사에 한국 상황을 전달한 만큼 조만간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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